동국제강, A등급 화려한 복귀 '담금질'
재무개선 속도...국내 3대 신평사 신용도 상향 조정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4일 09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동국제강이 우량기업 지표인 신용도 A등급 복귀를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최근 몇 년간 부실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과감한 자산 정리와 철저한 수익 중심의 사업 재편에 총력을 기울인 동국제강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이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홀로 이익을 끌어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현재 추세라면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중장기 목표로 세운 신용도 A등급 복귀의 현실화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동국제강의 기업 신용도를 종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번 신용도 상향은 2017년 이후 4년여 만이다.


동국제강 신용도 개선의 바탕에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 덕분이다. 2013년 동국제강의 기업 신용도는 A+(안정적)에서 BB(부정적) 등급까지 추락했다. 브라질 고로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집행과 함께 주력사업이었던 후판부문 적자가 누적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시기였다. 실제 2013년 말 기준 동국제강의 총차입금(연결기준)은 5조2133억원으로 2009년 3조4187억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동국제강은 재무안정성이 크게 악화되자 과감한 자산 정리와 사업재편에 박차를 가했다. 2015년 계열사인 유니온스틸 흡수합병을 시작으로 체질 개선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후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 매각, 비핵심자산 매각 등 조직 슬림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과감한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동국제강은 경쟁력 중심의 품목별 사업 구성에도 큰 변화를 꾀했다. 한때 전체 매출의 40%를 웃돌았던 후판의 경우 포항 1~2후판공장을 잇달아 폐쇄하며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반면 철근은 인천공장 투자를 통해 주력 매출품목으로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동국제강의 제품별 사업 비중은 봉형강이 48%, 냉연이 35%, 후판이 13% 순으로 대폭 조정됐다.


사업 재편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철근은 최근 3~4년간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으며 동국제강 이익에 큰 보탬이 됐고, 냉연사업을 흡수함으로써 각 품목에 가해졌던 실적 부담도 한결 덜었다. 무엇보다 그 동안 만성적자에 시달렸던 후판 비중을 대폭 축소한 것은 기업 전반의 적자를 줄이고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게 한 중요한 토대가 됐다. 


(자료=동국제강 연결기준 주요 재무지표. 자료제공=한국기업평가)


대규모 적자누적으로 동국제강의 애를 태우던 합작법인 브라질 CSP제철소도 올 1분기 15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돌입했다. 이는 동국제강의 재무부담을 줄이는 또 하나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선 노력에 힘입어 동국제강은 2017년 BBB-(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을 한 차례 끌어올리며 투자적격기업으로의 면모를 되찾았고 최근 다시 한번 신용도가 상향 조정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동국제강은 보수적 경영전략을 통해 투자지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운전자본 또한 적정 수준에서 통제되고 있어 당분간 양호한 현금흐름에 기반한 차입금 상환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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