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그룹
이우현, 지배력 확대 방안 '시계제로'
②OCI 주식 66% 담보 제공…막막한 실탄 마련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이우현 OCI 부회장의 지배력 확대 방안이 '시계 제로'다. 보유 주식, 배당, 연봉 등 어느 하나 실탄을 마련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가장 금액이 큰 OCI 지분조차 대부분 담보로 잡혀 있어 이를 이용하기도 어렵다.


이우현 부회장이 아버지 고(故) 이수영 OCI그룹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는 작업을 완벽하게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지배력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이 부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은 OCI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다. 통상 안정적 지배력 척도로 일컬어지는 30% 수준까지 지분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2000억원 이상의 실탄을 마련해야 한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OCI 지분 5.04%뿐이다. 지분가치로 따지면 약 1600억원이다. 이 부회장이 맡는 다른 계열사 DCRE, OCI드림, OCI스페셜티, OCI SE, OCI정보통신 등은 OCI의 자회사 형태로 영향력을 펼쳐 왔다.  


문제는 OCI 지분 중 66%(80만주)가 금융기관 등에 담보로 제공됐다는 점이다. 이 부회장은 보유지분 120만주 중 43만주는 케이프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증권금융 등에 담보로 제공하고 240억원가량을 빌렸다. 이외 37만주는 고 이수영 회장 재산 상속세를 연부연납하기 위해 세무서에 담보로 제공했다. 



업계는 주가 하락 등 만약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주식담보대출을 추가로 이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위기를 경험했다. 10만원이 넘던 OCI 주가가 지난해 3월19일 2만6450원으로 최저점을 찍으면서, 이 부회장이 제공한 담보의 가치가 기존 800억원대에서 170억원으로 다섯 배 줄어든 것이다. 주가가 하락해 담보가 부족할 경우 주담대를 제공한 금융회사는 추가로 담보를 요구하거나 해당 주식을 일괄적으로 매도(반대매매)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어머니인 김경자 OCI사회공헌실 고문으로부터 OCI 주식 10만주를 빌려 NH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에 담보를 추가 제공함으로써 급한 불을 껐다.


그동안 배당을 활용해 모은 현금 규모도 많지 않다. 상속 전인 2016년까지 이 부회장이 한 해 지급받은 배당금은 5000만원에 불과했다. 2016년 1주당 400원이었던 배당금을 이수영 회장이 세상을 떠난 2017년 1950원으로 다섯 배가량 늘렸지만, 보유지분이 많지 않은 탓에 이 부회장이 수령한 배당은 고작 2억원이었다. 


2018년에는 기존에 13만주였던 보유주식이 120만주로 늘어나면서 배당으로 10억원을 챙겼다. 하지만 이후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OCI는 2019년에 이어 2020년까지 주주를 대상으로 배당을 단행하지 않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이 부회장이 OCI를 통해 받은 배당금은 13억원에 불과하다.


결국 OCI 등으로부터 받는 연봉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OCI, DCRE, OCI Enterprises Inc, OCI Sdn.Bhd. 등에서 임원을 맡고 있다. 이중 OCI에서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5억원과 6억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16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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