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BAT코리아가 8월 말일부로 국내 BAT계열 담배 유통사업을 종료한다. 해당 사업은 담배브랜드를 보유한 BAT로스만스가 직접 영위케 된다.
BAT코리아는 오는 9월 1일부터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모든 제품을 브랜드와 판매권 보유사인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이하 BAT로스만스)가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BAT코리아와 BAT로스만스가 맺은 담배유통 위탁계약이 종료된 데 따라 판매 과정을 간소화하는 차원이다.
현재 BAT그룹은 BAT로스만스가 BAT코리아제조에서 생산된 담배를 받은 뒤 BAT코리아에 납품하는 식으로 한국에서 담배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다. BAT로스만스가 BAT코리아제조, BAT코리아 사이에 끼어 있는 셈이다.
이는 BAT그룹의 독특한 브랜드구조에 기인한다. BAT코리아는 던힐과 켄트 등 BAT에서 생산하는 담배의 브랜드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브랜드를 소유한 BAT로스만스와 한국 내 상품공급 및 판매에 관한 독점계약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담배 유통을 해 온 것인데 이 계약이 8월 말자로 종료가 되는 것이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권한 때문에 유통구조가 너무 복합하다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해소키 위해 BAT코리아가 사업을 정리하고 이를 BAT로스만스가 승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종료에 따라 기존 BAT코리아 소속 직원 대부분은 BAT로스만스로 적을 옮기게 된다. 다만 양 사간 중복업무자 일부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및 전직이 이뤄질 예정이라 고용 규모는 다소 축소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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