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보 증자' 한화손보 부담 가중되나
경영 정상화 속도···회사 측 "부담스러운 수준 아냐"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주주배정으로 결의된 900억원 가운데 절반 가량을 한화손보가 출자할 예정이다. 


다만, 한화손보가 한 차례 캐롯손보 매각을 타진한 바 있어 추가 출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캐롯손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928만8000주를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다. 주당 발행 단가는 5000원으로 총 취득가액은 464억4000만원이다. 오는 18일 대금이 납입될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현재 캐롯손보 보통주 1032만주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한화손보는 캐롯손보의 지분 1960만8000주(49%)를 보유하게 된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한화손보를 제외한 기존 주주의 출자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달 중순 이후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캐롯손보의 증자에는 티맵모빌리티가 새로운 주주로 참여하게 된다. 총 100억원을 출자해 전체 지분의 약 5%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캐롯손보가 자칫 한화손보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화손보는 앞서 캐롯손보 지분 매각을 결의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지난해 9월 한화손보는 재무전건성 강화를 위해 캐롯손보 주식 1032만주를 542억원에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에 넘기기로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 이는 한화손보가 보유한 캐롯손보 지분 68% 전량에 해당한다.


그러나 약 5개월 후 한화자산운용 대주주인 한화생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았다. 이후 대주주 변경신청이 어려워진 탓에 해당 딜은 마무리되지 못했다. 결국 캐롯손보는 다시 한화손보의 품으로 돌아왔다. 


당시 한화손보가 해당 지분을 매각하려던 이유는 경영 악화 때문. 2018년부터 손해율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화손보는 2019년 개별기준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871억원, 6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최대 적자 규모다. 


이후 금융당국은 한화손보를 경영관리대상에 지정했고, 한화손보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에 적극 뛰어들었다. 이어 지난해엔 조직 개편을 통한 희망 퇴직을 단행했다. 2019년에 이어 약 150여명의 인력을 감축했으며, 회사 임원들은 입금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다.  


캐롯손보 지원에 대해 한화손보 측은 "17조원이 넘는 회사의 자산 규모를 고려할 때 해당 출자금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내린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실적이 반등하는 등 경영 상황이 정상화 수준에 돌입했다는 의미다. 


실제 한화손보는 1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20년 개별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13억원, 88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보험영업손실 폭이 줄어들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019년 5380억원이던 한화손보의 보험영업손실은 지난해 보험영업손실 3780억원으로 약 1600억원 가량이 줄었다. 


또한 합산비율은 1년전과 비교해 3.8%p 개선된 107.9%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손해율과 사업비율 역시 각각 0.1%p, 3.8%p 개선된 85.5%, 22.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조는 올 1분기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2019년 1분기 대비 84.3%증가한 626억원으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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