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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파멥신, 600억 규모 유상증자
김현기 기자
2021.06.04 18:08:27
"8월 CB 풋옵션 추가 행사 가능성…다른 선택 없었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4일 18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전환사채(CB) 사채권자들의 풋옵션(조기상환권) 대거 행사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파멥신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수혈을 선택했다.


파멥신은 보통주 630만주를 주당 9370원(예정)에 새로 발행, 총 590억원을 조달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4일 발표했다. 납입일은 오는 8월17일이다. 파멥신의 이날 종가 1만3500원을 고려하면 신주 할인율은 30.6%가 된다. 파멥신은 아울러 기존주주들에게 1주당 0.44주를 주는 무상증자도 함께 실시한다고 밝혔다.


파멥신의 유증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파멥신이 2년 전인 지난 2019년 5월 1000억원 규모의 CB(이자율 0%)를 발행했으나 임상 등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질 않아 주가가 줄기차게 하락한 탓이다. 전환가액이 하한선인 2만3587원까지 재조정(리픽싱)됐음에도 주가가 1만5000원 부근에서 머무르자 사채권자들은 주식 전환을 포기한 채 풋옵션 카드를 꺼내들기 시작했다. 풋옵션 첫 날인 지난달 31일 총 395억원 규모의 CB가 조기 상환됐다.


파멥신은 지난 3월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으로 798억원(현금 267억원, 유동금융자산 526억원, 기타유동자산 4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지난달 CB 상환엔 어려움이 없었다. 그렇지만 3개월마다 돌아오는 풋옵션 행사일마다 사채권자들이 남은 CB(잔액 505억원)의 조기 상환을 계속 요구할 수 있는 점은 부담이다. 파멥신 역시 연간 연구비가 200~300억원 사이라는 점 때문에 CB를 조기에 상환할 경우, 임상 비용에 당장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했다. 이 같은 이유로 파멥신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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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관계자는 4일 "두 번째 풋옵션 행사일인 8월31일에 CB를 또 다시 대거 갚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지금 유증을 발표하고 8월 중 납입이 끝나야 한다. 다른 선택을 생각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파멥신의 경우, CB 풋옵션 및 유증 가능성 때문에 기업가치가 계속 내려가고 있었다"며 "600억원 조달이 예정대로 8월 중 이뤄지면 유동성 악재는 털 수 있다. 이후부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차질 없이 진행해 성과를 내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파멥신은 엠에스디(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 임상 1b상 마무리를 앞둔 항체치료제 '올린베시맙(TTAC-001)', 올해 비임상을 마치고 내년부터 임상에 들어가는 면역항암치료제 'PMC-309' 등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삼고 있다. 이를 바탕 삼아 지난 2018년 3수 끝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다. 최대주주는 유진산 대표이사 등으로 지분율은 9.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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