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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외국 주관사 중용 이유는?
전경진 기자
2021.06.08 08:40:18
'몸값' 4~6조, 부담…外기관, 정보 보안 성장성 우호 '평가'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SK텔레콤의 자회사 ADT캡스가 최근 상장 대표 주관사로 국내 증권사 1곳, 외국 증권사 2곳을 선정했다. 주관사단 면면을 보면 국내사보다 외국 증권사를 중용한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정보' 보안 1위 기업 SK인포섹과 합병한 후 몸값 눈높이가 3조원에서 최소 4조원 이상으로 높아진 점이 주관사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보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 의사가 높은 해외 기관들을 청약에 대거 참여시켜 IPO를 흥행으로 끝마치겠다는 전략도 선정 과정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는 지난 4일 상장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했다. KB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IPO에 참여한다. ADT캡스는 빠르면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주관사단 구성을 보면 외국 증권사가 '이례적'으로 중용된 모양새다. 통상 IPO 대표 주관사는 국내사 위주로 선정된다. 외국 증권사의 경우 해외 기관의 청약 유치만 할 수 있어서 역할이 제한적인 탓이다. 반면 국내사의 경우 국내외 기관 청약은 물론 일반투자자 청약까지 두루 맡아서 수행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사 1곳, 외국계 1곳 또는 국내사 2곳, 외국계 1곳의 형태로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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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사이 진행된 대형 IPO 중 SK바이오팜(국내 1곳, 외국 1곳), 하이브(국내 2곳, 외국 1곳), SK아이이테크놀로지(국내 1곳, 외국 1곳) 등이 대표적으로 이런 공식을 따랐다. 올해 IPO 대어인 카카오뱅크(국내 1곳, 외국 1곳), 현대중공업(국내 2곳, 외국 1곳), 현대엔지니어링(국내 2곳, 외국 1곳) 등은 국내사 위주로 대표 주관사를 선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사이언스처럼 국내 증권사로만 주관사단을 구성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이례적인 주관사 선정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ADT캡스가 현재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가 당초 3조원대에서 4~6조원까지 크게 올라선 점에 주목한다. 최소 4조원 이상의 몸값을 IPO 때 책정받기 위해서는 국내 외에도 외국 기관들의 청약 참여가 중요한 만큼 해외 주관사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예컨데 4조원대의 몸값은 국내 투자자들만으로는 인정받기 쉽지 않을 수 있다. ADT캡스는 올해 3월 기업가치 제고와 사업 시너지 차원에서 정보 보안 분야 1위 기업 SK인포섹과 합병을 전격 추진했다. 하지만 동종업계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두 기업의 합산 가치를 도출해도 4조원 몸값 평정은 여의치 않다. 


합병전 ADT캡스의 기업가치는 2조원대로 추산된다. 국내 1위 물리 보안업체 에스원의 시가총액이 코스피에서 약 3조1000억원으로 책정되고 있는 탓이다. 만일 4조원대 몸값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SK인포섹의 기업가치가 최소 2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현재 국내 보안업계 대장주인 안랩의 시가총액은 68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합병전 SK인포섹의 2020년 기준 매출과 순이익이 각기 3147억원, 226억원으로 안랩(매출 1782억원, 순이익 185억원) 보다 1.5배가량 크지만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긴 힘들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반면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국내 기관과 달리 사이버 보안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2019년 나스닥에 상장한 정보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IPO 때 높은 투자 수요에 힘입어 희망밴드(28~30달러) 상단을 초과한 34달러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 후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83% 이상 오른 63.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도 주가매출비율(PSR) 50배 이상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안정적인 우상향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0년 나스닥에 입성한 정보보안 기업 텔로스 역시 IPO 공모가(17달러)를 희망밴드(16~18달러) 안에서 확정하는 양호한 청약 성적으로 바탕으로 증시에 데뷔했다.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가 가고 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PER, PSR 배수만 놓고 보면 미국 정보보안 기업이 국내 상장사들보다 높은 몸값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정보보안 사업 유망성과 시장지배력 등을 감안하면 ADT캡스에 대한 외국 기관들의 청약 관심도는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71년 설립된 ADT캡스는 지난 2018년 SKT(지분율 62.6%)에게 인수됐다. 출동·경비 등 물리 보안과 정보 보안 사업을 모두 영위한다. 2020년말 연결기준 매출 1조3386억원, 영업이익 140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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