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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금지 풀린 카젬, 한국지엠 재도약 이끌까
김진배 기자
2021.06.08 08:29:23
전기차 기업 전환 목표…한국공장 생산 차량 변화 필요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사진=한국GM 제공)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카허 카젬(이하 카젬) 한국GM 사장의 출국이 자유로워졌다. GM이 전기차로의 대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카젬 사장이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한국GM을 재도약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법무부가 카젬 한국GM 사장 출국정지 연장처분 패소에 대한 항소를 취하했다. 이에 따라 카젬 사장이 한국과 미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면서 GM본사와 한국GM의 소통이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카젬 사장의 출국길이 막히면서 본사와의 직접적인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카젬 사장은 처음 출국 정지가 해제된 지난 4월 미국 출장길에 올라 GM본사와 차량용반도체 수급 방안, 한국GM의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세계적인 차량용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대부분의 생산 공장이 정상 운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GM이 대부분의 자동차공장을 정상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카젬 사장이 본사와 본격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GM은 올해를 기점으로 전기차 기업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올해 초 회사로고도 바꾸며 재도약을 선언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한화 약 30조원)를 투자해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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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전략 변화에 따라 한국GM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GM 공장에서는 내연기관 차량들을 생산하고 있다. 부평1공장은 트레일블레이저, 말리부, 트랙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창원공장에서는 스파크를 생산 중이다. 국내서 판매되는 GM의 전기차인 볼트EV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GM의 선언대로라면 국내 공장도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의 변화가 필수다.


출국정지가 해제된 후 카젬 사장의 첫 해외출장에는 한국GM을 재도약 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카젬 사장은 클레이튼 부사장 등 한국GM 경영진, 노동조합(이하 노조) 집행부와 함께 멕시코 공장 투어길에 올랐다. 해외 공장을 벤치마킹해 국내 공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노조와 경영진은 7일 멕시코 실라오 공장을 살펴본 뒤 미국 본사로 이동해 본사 경영진과 회의를 이어간다. 회의에서는 부평·창원공장의 신차 생산 계획, 전기차 생산물량 배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국GM이 단순한 차량 생산공장을 넘어 전기차 핵심 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본사로부터 충분한 전기차 생산 물량을 배정받아야 한다. GM의 전기차 기업 전환을 앞두고 출장이 자유로워진 카젬 사장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생산라인이 전기차 중심으로 변화되고 생산 물량도 충분히 확보한다면 한국GM의 수익성 개선도 노려볼만 하다. 전기차 시장은 아직 뚜렷한 독주체제가 구축되지 않아 경쟁력만 확보한다면 빠르게 점유율 확보가 가능하다.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한국GM이 전기차 생산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누적 적자만 3조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해 순손실 규모만 2968억원에 달한다. 차량 판매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4년 내수와 수출을 합쳐 63만대에 달하던 판매량은 지난해 약 36만8000대로 약 41% 감소했다.


다만 전기차 생산 물량을 충분히 배정받는다 해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자동차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보다 약 30%가 적다. 그만큼 생산에 필요한 인력도 줄어든다. 노동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노조와의 갈등을 대비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은 필수지만 생산 과정 단순화 등으로 인해 인력 감축도 수반될 수밖에 없다"면서 "노조와 적당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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