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조' 앞둔 OK저축銀, 건전성은 불안
이자·비이자수익 모두 개선돼 1Q '분기 최대 실적'···NPL·연체율 개선 과제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OK저축은행이 자산 규모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으나 재무건전성 지표에서는 웃지 못하고 있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9조3567억원이다. 1년 사이 약 2조원(28%)이상 증가한 수치로, 자산 규모 기준으로는 저축은행 업계 2위다. 업계 3~5위 모두 자산 규모는 4조원대 수준이어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11조8767억원)을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로 꼽힌다. 



OK저축은행의 자산 가운데 가장 눈에 띄게 늘어난 자산은 유가증권 항목이다. 지난해 1분기 말까지만 해도 유가증권 운용규모는 1467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말 9701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자마진율이 떨어지자 수익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자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출채권 규모도 꾸준히 증가세다. 2016년 말 대출채권은 3조1188억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 말 3조9541억원(26.8%) ▲2018년 말 5조3367억원(35%) ▲2019년 말 6조7975억원(27.4%) ▲2020년 말 7조3645억원(8.3%)으로 연평균 24%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18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 77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도 2.73% 수준으로 전년 동기(1.76%)대비 0.97%p 개선됐다. 대출 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수익도 늘었지만, 유가증권 관련 자산의 비이자이익도 늘어난 영향이다. 아직 OK저축은행이 처분하지 않은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이익은 1분기 말 기준 162억원으로 전년 1분기(17억원)에서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렇듯 OK저축은행은 외형 성장에 이어 수익성까지 잡았지만, 건전성 지표는 잡지 못했다. 대표적인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올해 1분기 말 6.81% 수준이다. 지난해 말(7.1%)보다는 개선됐지만, 자산 규모 상위 5개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SBI(2.55%), 페퍼(2.6%), 웰컴(6.23%), 한국투자(2.1%) 등 상위 5개사 평균 NPL비율은 4% 수준이다. 


연체율도 높은 편이다. OK저축은행의 1분기 기준 연체율은 3.75%로, 지난해 말(3.87)보다는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가 가장 비슷한 SBI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57%에 불과하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 특성상 차주 신용도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열위에 있어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개인사업자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OK저축은행의 경우 개인사업자대출 비중이 24%로 업계 평균보다 높아 피어그룹보다 건전성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OK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총여신 구성을 살펴보면, ▲대기업 1.3% ▲중소기업 41.2% (법인 17.4%·개인 23.8%) ▲가계대출 52.7% (담보 7.5%·신용 45.2%) 등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