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 앞둔 CJ…타임와이즈에 쏠린 시선
핵심 CJ계열사들 지원 본격화…경영수업 방점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4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CJ그룹 산하 벤처캐피탈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대한 CJ 계열사들의 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업이 사실상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글로벌비즈니스 담당) 소유인 만큼 재계의 관심 또한 증폭된 상황이다.


CJ ENM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100억원을 출자했다고 7일 공시했다. 출자목적은 스마트비대면펀드(조합)를 조성한 데 따른 미래성장동력 확보다. 이번 출자로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들어간 CJ ENM의 총 투자액은 280억원이 됐다. 



이는 CJ ENM뿐만이 아니다. 설립 이후 찾아보기 힘들었던 다른 계열사들의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투자 역시 최근 부쩍 늘었다. CJ올리브영의 경우 지난달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H&B(헬스앤뷰티) 혁신성장 1호 펀드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CJ제일제당 405억, CJ ENM 30억, CJ올리브네트웍스 40억 등 총 475억원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모였다. 최근 1년간 수백억원 이상이 모인 셈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투자받은 자금으로 10여개 펀드를 운용하면서 스타트업 및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대한 CJ계열사들의 행보가 주목받는 것은 오너일가와 얽혀있기 때문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담당과 이경후 CJ ENM 상무 등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사실상 오너일가 개인회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CJ계열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지속 성장할 경우, 승계작업이라는 대전제가 깔려있는 CJ그룹 분위기상 오너일가의 자금줄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승계를 위해 CJ 지분 확대가 불가피한 이선호 부장이 최근 CJ㈜ 신형우선주 지분을 22.98%에서 24.84%로 늘린 점도 같은 맥락이다.


시기적으로도 흥미롭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2016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지분 51%를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에게 넘겼다가 4년여만인 2019년 말 76억원을 주고 재매입했다. 이에 따라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율은 49%에서 다시 100%가 됐다.


일단 CJ그룹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승계자금 확보라는 분석에 대해 이선호 부장 등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개인회사로 평가받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현재 배당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투자금과 관련해서는 추후 대부분 투자한 CJ 계열사들에게 수익이 돌아가고,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로서는 펀드 운용수수료만 챙기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선호 부장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경영수업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얘기다. 


앞선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을 이선호 부장 등에게 증여하면서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이란 중책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배당 등도 하지 않았는데 2019년 20억원의 배당을 진행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