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기존 게임의 영역과 형태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이 즐기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화상과 감정표현, 상호작용, FACE PLAY 등 창작자와 소비자의 허물없는 놀이 방법을 고민하는 모드(MOD)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사진)은 9일 열린 '2021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기조강연을 맡아 "실생활과 가상현실 등 영역을 뛰어넘어 강력한 몰입감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사장은 산업경계가 무너지고 있어 더 이상 게임산업 종사자의 마인드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고민도 내비쳤다. 김 부사장은 "코로나19로 디지털과 가상현실 시대 전환이 가속화하는 지금,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게임의 정의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의 고민은 NDC 행사를 통해 세간에 공유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강연은 공개 세션 48개, 비공개 세션 8개로 총 56개다. 이번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진화한 게임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노력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신설한 '데이터분석' 분야에서는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엔씨소프트 Knowledge AI랩 등에 속한 전문가들이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 연구 실사례와 노하우를 공개한다. 네오플, 넥슨코리아, 넷게임즈 등에서는 알고리즘, 아트디렉팅, 얼굴분석 프레임워크 개발 사례를 공유한다. 엔씨소프트, 아레나넷(엔씨소프트의 북미 자회사) 등에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사운드, 추천알고리즘 연구 사례를 전한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넷게임즈 '블루아카이브', 펍지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게임들의 개발 과정과 주요 이슈, 해결 사례를 공유하는 포스트모템 강연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게임 서버 설계, 클라우드 활용, 그래픽 고도화, 로컬라이징 노하우 등 분야별 다양한 최신 개발 지식과 경험들을 공개한다. 

오웬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NDC의 핵심인 혁신은 우리 산업의 창조적, 경제적 성장의 주요 성장 동력"이라며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메이플스토리가 혁신의 좋은 예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에는 금전과 팀원들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혁신을 위해 겪는 어려움은 혼자만의 일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며 "NDC는 게임 산업 전문가들이 기술 공유뿐만 아니라 혁신을 향한 미묘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괴짜 같은 것들이 우리 산업을 바꿀 통찰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NDC 행사는 오는 11일까지 총 사흘간 진행한다. 행사는 2007년 비공개 사내행사로 시작해 5년 만에 공개 콘퍼런스로 전환한 후 약 1000개의 강연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