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사외이사 효과 '톡톡'
전기차 관련 사업 진출…자율주행 서비스도 예상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맵모빌리티.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홀로서기에 나선 티맵모빌리티가 독립법인 출범 후 선임한 사외이사 선임 효과를 톡톡히 보는 모양새다. 티맵모빌리티는 작년 말 SK텔레콤에서 독립한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작업과 함께 네트워크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제적 사외이사제 도입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사외이사제를 통해 투명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외부 전문가의 조언도 흡수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티맵모빌리티의 기존 사업에 사외이사진의 전문 분야가 더해지면서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티맵모빌리티는 전기차와 관련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경쟁사인 카카오모빌리티보다는 한 발 늦은 모양새지만, 63%에 달하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점유율과 1845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T맵을 활용하면 전기차 서비스 시장을 충분히 점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티맵모빌리티가 이번에 내놓은 서비스는 전기차 충전과 관련됐다. T맵을 통해 충전소 검색, 예약, 결제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충전소 리뷰, 구독형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차후에는 주차 서비스 등과 연계해 충전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티맵모빌리티의 이번 전기차 관련 모빌리티 서비스 출시에는 사외이사 중 한 명인 서영우 전 퍼플엠 대표의 역할이 컸다. 티맵모빌리티는 인재영입을 통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전문성을 얻고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했다.


서 전 대표가 근무한 퍼플엠은 기아와 코드42가 손잡고 설립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존 모빌리티 플랫폼과는 다르게 전기차를 중심으로 자율주행과 e-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서 전 대표는 퍼플엠 시절 쌓았던 전기차 관련 모빌리티 경험을 티맵모빌리티와 공유하고 사업을 기획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내놓을 전기차 관련 서비스에도 서 전 대표의 역할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퍼플엠에서 전기차 배터리 케어서비스, 전기차-자율주행차와 연결된 영상서비스(OTT) 등 전기차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모빌리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퍼플엠 대표 자리에 앉기 전에는 카풀을 서비스하는 '풀러스' 대표를 맡았다. 풀러스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혁신 서비스로 인정받기도 했지만, 택시업계 반발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 규제의 벽에 막혀 사업을 접었다. 이와 관련한 경험과 노하우는 티맵모빌리티의 신사업 개발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전기차 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티맵모빌리티가 차후 내놓을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사외이사인 이선하 공주대학교 교수를 주목해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도시융합시스템 공학을 연구하고 있다. 대통력 직속 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지능형 교통체계에 대해 연구·교류하는 한국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 학회장도 역임했다. 현재는 공주대 교수, 연구원들과 TOMMs를 설립해 교통문제 해결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는 이 교수의 경력에 비추어 티맵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서비스에 진출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교통으로 불리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자율주행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ITS 추진계획 설명하면서 완전자율주행시대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2027년까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을 상용화할 계획도 밝혔다.


가능성도 충분하다. 모기업인 SK텔레콤이 일찍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왔다. 통신기업인 SK텔레콤의 5G 기술을 적극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우버와 합작으로 설립한 우티(UT)를 이용하면 관련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자율주행 서비스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한 실증작업이 끝나지 않았고 안전성도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티맵모빌리티는 현재까지 자율주행특구에서 시행하는 실증 사업에 참여한 이력도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로 선정된 자율주행 시범운영지구에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서비스가 구체화 되지 않았고, 실증사업 이후 실제 서비스가 나오는 것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 외에도 최근 기업공개(IPO)가 예상되는 SK ICT 자회사를 중심으로 사외이사제를 선제 도입하는 비상장사가 늘고 있는 추세다. SK텔레콤 자회사 중 가장 먼저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원스토어도 지난달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사진들의 노하우 학습에 나섰다.


티맵모빌리티와 원스토어의 사외이사 선임은 부족한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투명 경영으로 기업가치 또한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외이사를 활용하면 최근 강조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해서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어 IPO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4월 인적분할과 지주사 전환을 통해 그룹 전체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고 공언한 SK텔레콤의 방침과도 궤를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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