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 요구받은 SD바이오센서, IPO '삐끗'
수요예측 앞두고 금감원 잇단 신고서 정정 요구…상장 일정 7월초로 연기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SD바이오센서가 기관 수요예측을 하루 앞두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았다. 기재정정을 감안하면 기업공개(IPO) 일정은 7월초로 미뤄지게 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날 SD바이오센서에게 증권신고서 기재정정을 요구했다. 지난 5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던 SD바이오센서는 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 8일 증권신고서를 기재정정했지만 또 다시 수정을 요청받은 것이다. 


기재정정 요구로 기관 수요예측일은 7월초로 미뤄지게 된다.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청약 일정 역시 7월 중순께로 연기된다. 일정 연기는 신고서 효력발생기간 때문이다. IPO 기업의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또는 정정) 후 이튿날부터 15영업일간의 효력발생기간을 거쳐야 청약 절차에 뛰어들 수 있다. 



만일 SD바이오센서가 6월 11일 증권신고서를 기재 정정해 제출할 경우 15영업일 뒤인 7월 2일부터 수요예측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직 금융감독원은 공식적으로 기재정정 사유를 전달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기재정정 요구가 기관수요예측일(10~11일) 직전 이뤄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금융감독원의 기재정정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 신고서상 별다른 문제가 없어도 일반 투자자 시각에서 투자 판단을 내리기에 정보가 부족하다고 여겨지면 수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일종의 투자자 보호 조치의 일환이다. 


일각에서는 SD바이오센서의 경우 기업가치 평가와 관련된 부분에서 정정 요구를 받진 않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례 상장 기업이나 '적자' 바이오기업과 달리 상장 기업가치를 미래 이익을 추정해 도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순이익을 기반으로 동종업계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 몸값을 산출했다.


업계에서도 공모 일정이 변경되지만  SD바이오센서는 공모 흥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의 증권서 기재정정 요구는 늘어나는 추세"라며 "SD바이오센서 입장에서는 7월초로 공모 일정이 연기된다고 해도 다른 대형 IPO와 일정이 겹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청약 수요 분산 등을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SD바이오센서는 형광 면역분석기, 잠복 결핵 진단시약, 분자진단시약, 혈당측정기 등 다양한 체외진단기기를 개발, 수출해온 바이오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조영식 회장(지분율 34.9%)이다.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및 판매로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일궈낸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86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 순이익 6156억원을 각각 실현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배, 영업이익은 500배, 순이익은 190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미 1분기에만 매출 1조1791억원, 영업이익 5763억원, 순이익 4370억원을 실현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에 근접한 성과를 3개월만에 이뤄낸 상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