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아워홈이 급식사업 부진 등으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결과로 분석되는 가운데 새롭게 방향타를 쥐게 된 구지은 대표의 부담감도 가중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기준 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 대비 13.5% 감소한 1조6253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실도 4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사태로 주력사업들에 미친 악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워홈은 특히 단체급식과 외식 등 식음료 사업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워홈은 식음료 사업에서 286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8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2% 주저앉았다. 식품 유통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182억원에서 192억으로 5.5% 늘며 선방했지만 식음료사업의 부진을 상쇄하지 못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단체급식 타격이 컸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늘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고객 수 감소 악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였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략수립에 한창이다. 특히 최근 구본성 부회장 체제에서 구지은 대표 체제로 다시 전환함에 따라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아직 새로운 사업전략 등 구체화한 내용은 없다"며 "타격을 받은 급식의 경우 재택근무가 줄면서 수요 회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과 갈등을 벌이다 이번에 새롭게 대표에 오른 구 대표는 최근 "그간 내부적으로 부조리한 일들이 많았으나 잘못된 관행들을 뿌리 뽑겠다"며 "이번 대표선임이 나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직원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내용의 사내메일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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