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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의 묘(妙)' 살린 액티브 ETF
범찬희 기자
2021.06.16 08:00:20
⑩인덱스펀드에 액티브 장점 결합…"운용사, ETF 공급 집중할 것"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0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투자시장에도 '콜라보'의 바람이 일고 있다. 펀드매니저의 역할을 최소화 한 인덱스펀드와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벌어지는 공모펀드의 결합이 WM(자산관리)시장을 달구고 있다. 최근 순자산총액이 60조원을 돌파한 국내 ETF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액티브 ETF 얘기다.


본래 '액티브 운용'과 'ETF'는 상호 모순되는 개념이다. ETF(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는 문자 그대로 인덱스(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에서 출발한 까닭이다. 벤치마크 성과를 복제하도록 바스켓에 포트폴리오만 구성해 놓으면 FM(펀드매니저)이 개입할 여지는 많지 않다. 여기에 펀드매니저의 역할을 부여해 운용의 묘(妙)를 살린 것이 바로 액티브 ETF다. 쉽게 말해 '능동성을 가미한 상장지수펀드'라는 의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액티브 ETF 열풍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미국 아크인베스트먼트사(社)가 선보인 이노베이션 ETF의 출현이다. 이노베이션 ETF는 지난해에만 10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액티브 ETF의 대명사로 통했다. 


국내 자본시장도 국제적 추세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해 8월 한국거래소가 액티브 ETF 상장 규정을 변경해 채권형 뿐 아니라 주식형에도 문호를 개방하자 삼성자산운용(코덱스 2종)과 미래에셋자산운용(타이거 1종)이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올해 들어서 국내 WM 트렌드는 액티브 ETF로 굳혀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달 25일에만 4개 운용사에서 8개 상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이달 10일에는 국내 빅3 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KB자산운용이 첫 주식형 액티브 ETF(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를 선보이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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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된 액티브 ETF 가운데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미래차'로 10일 기준 수익률은 4.12%를 기록 중이다. 거래량은 37만5235주로 39억8728만원의 거래대금이 몰렸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점차 해소되면서 자동차 전장 산업 주가가 상승하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BBIG액티브'가 2.4% 수익률로 뒤를 잇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3만7396주와 55억128만원이다. 해당 상품은 배터리(B), 바이오(B), 인터넷(I), 게임(G)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친환경밸류체인액티브'(1.8%)와 미래에셋의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1.65%)도 2%에 근접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운용사들이 유행에 편승해 유사한 ETF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국내에 액티브 ETF 붐을 일으킨 미국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이노베이션ETF' 주가가 지난달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자 ETF의 기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주식형을 위시한 액티브 ETF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 들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지배적인 목소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등 공모펀드 시장 환경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서 운용사들이 생존을 위해 ETF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따져봐야 할 요소가 많은 공모펀드 보다 운용사가 알아서 수익을 창출해주는 ETF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액티브 ETF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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