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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업계, 이어지는 ESG債 릴레이
조재석 기자
2021.06.11 08:30:17
DL에너지, 녹색채권 발행 기대감↑…"그린디메리트 벗어나기 위함"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4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재석 기자] 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석탄·열병합 발전소를 운영하며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았던 에너지 사업체들이 녹색채권 발행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에 앞장서는 등 이미지 제고에 나선 것이다.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탈(脫)석탄을 비롯한 친환경 투자 기조가 강해지고 있어 에너지 사업체들의 녹색채권 발행은 불가피한 선택이란 견해도 나온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DL에너지(옛 대림에너지)가 이달 말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만기 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짜였으며 그중 2년물은 ESG 채권으로 발행된다. DL에너지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염두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로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나섰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과 친환경 관련 투자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DL에너지는 현재 요르단 풍력발전, 칠레 태양광 발전, 파키스탄 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2000억 중 500억원 가량을 풍력발전 사업에 투자했으며 2019년에도 조달자금을 미국 나일즈 복합 화력발전소 건립, 바이오매스 투자 등에 사용했다.


증권업계에서는 DL에너지도 앞서 ESG채권 발행에 나섰던 SGC에너지처럼 성공적인 마무리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GC에너지는 'A+'의 우수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만 과거 열병합 발전소 운영을 비롯한 환경오염 논란에 연루된 바 있어 투심 유치에 우려가 일기도 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의 1.6배 자금이 유입되며 증액 발행을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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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진행됐던 SGC에너지도 발행 전 우려가 있었는데 다행히 성공적으로 발행을 마쳤다"며 "올해 초에 비하면 기세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녹색채권은 흥행보증 수표로 통하고 있어 DL에너지도 회사채 발행에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척블루파워(AA-)의 향후 조달행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삼척블루파워는 석탄 발전소 운영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최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로부터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 받았다. 삼척블루파워는 2024년까지 회사채 발행을 통해 8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할 계획이지만 금융사들의 탈석탄 기조에 가로막혀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수면 한신평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변경 등 사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민간석탄발전사의 자본시장 접근성이 약화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삼척블루파워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사들의 신규투자 중단으로 회사채 시장의 접근 가능성이 약화되고 있어 과거 대비 회사채 리파이낸싱 부담도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잇단 에너지 업체의 ESG 채권 발행 릴레이 배경을 두고 업계는 '그린 디메리트' 현상을 꼽고 있다. 그린디메리트는 그린(Green)과 결점(Demerit)을 더한 신조어로 ESG와 관련이 없는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조달금리가 높아지거나 발행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되는 상황을 뜻한다.


지역별 집단에너지사업을 영위하는 에너지 사업체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한 발 비켜선 덕분에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에너지 발전사업이 고체연료 사용을 비롯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친환경을 중시하는 ESG 기조가 부각될수록 자금조달 시장에서 비우호적 입지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는 ESG 흐름과 반대되는 기업의 자금 조달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분위기는 확실하게 감지되고 있다"며 "에너지 사업체들의 녹색채권 발행 릴레이는 일종의 그린 디메리트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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