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바이오시밀러 경쟁 합류 이유는
CB 발행으로 시밀러 개발비용 조달…'스텔라라 시밀러' 개발 박차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4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국내 전통제약사 동아에스티가 특허만료를 앞둔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적극 뛰어드는 모양새다. 이는 화학 합성 의약품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최근 10여년간 합성 신약 허가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대형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순차적으로 만료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9일 1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사채만기일은 2026년 8월3일, 만기이자율은 1.0%다. 전환가액은 주당 8만6800원이다. 이번 CB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 1000억원 중 580억원은 송도 공장 신설에, 나머지 420억원은 임상3상에 돌입한 건선 치료제 DMB-3115의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예정이다.


DMB-3115는 미국 얀센이 개발한 건선·크론병·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스텔라라는 지난해 연매출만 약 8조4000억원에 달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2013년부터 DMB-3115의 공동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7월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됐다.


현재 DMB-3115는 미국 내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중이며, 유럽 9개국에서도 순차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스텔라라의 미국·유럽 물질특허 만료시기에 맞춰 상업화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스텔라라의 미국과 유럽 물질특허 만료날짜는 2023년 9월과 2024년 7월이다.


이처럼 동아에스티가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동아에스티는 과거 불법 의약품 리베이트 적발 이후 매출 부진을 겪었고 '국내 1위 제약사'라는 타이틀도 빼앗겼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해마다 크게 성장하고, 해당 의약품들의 특허만료일이 순차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할 수만 있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아에스티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바이오시밀러 생산 준비도 마쳤다. DMB-3115는 동아에스티의 관계사 디엠바이오의 송도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향후 개발 속도에 맞춰 시설을 더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디엠바이오는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한 조인트벤처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유럽 임상1상 결과 DMB-3115가 스텔라라와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임상 3상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끝마쳐 우수한 품질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을 위한 DMB-3115 생산은 디엠바이오 송도공장에 생산되는데, 추후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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