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아름 기자] 메디컬 헬스케어 기업 솔고바이오메디칼이 충당금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해 매출채권 부실화가 이어지는 등 현금흐름과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장폐지 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솔고바이오메디칼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등 급한 불끄기에 나섰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고바이오메디칼이 설정한 1분기 대손충당금 규모는 195억원이다. 전체 채권총액의 합이 28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68.72%에 이른다.
이 중 매출채권(121억원)의 49.29%(59억원)가 대손충당금으로 설정됐고, 미수금(80.2%), 미수수익(93.16%), 선급금(95.15%) 등도 못 받는 돈으로 계상됐다.
특히 자회사를 비롯한 특수관계자 간 대손충당금 비중이 높은 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인 에코시스, 온스톤, 백암메디칼, 솔고실버서플라이, 솔고나노어드벤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김대순 씨에게 설정된 대손충당금은 113억원에 이른다.
솔고바이오메디칼의 자금난은 심화되고 있다. 회사는 자본잠식률 50% 이상 사유로 지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솔고바이오메디칼은 곧바로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뒤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고, 지난달 26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솔고바이오메디칼은 운영자금을 확보하고자 올해 4월 30억 규모의 CB도 발행했다. 솔고바이오메디칼의 1분기 현금및현금성 자산은 26억원으로 바닥을 보이고 있고, 차입금 의존도 또한 30.9%에 이르는 등 부실한 수준에 이르렀다.
향후 솔고바이오메디칼은 이익 개선을 목표로 재무건전성을 점차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창업주 2세인 김일 대표는 올해 4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경영정상화와 재무구조 개선이 주 목적이다.
솔고바이오메디칼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성장하는 등 이익 개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자회사 대손충당금은 적절한 비율로 산출했으며, 현재 이 달 23일 상장폐지 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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