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통신·투자 '투트랙' 체제 본격화
AI기반 통신사 SK텔레콤, 투자사 SKT신설투자(가칭)로 인적분할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5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SK텔레콤이 약 37년 만에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편 방아쇠를 당겼다. 기존 미디어통신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기 위함이다. 


사진=SKT 제공


SK텔레콤은 이사회에서 분할계획서를 결의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오는 10월1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1일(분할기일)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한다. 신설회사의 경우 임시주주총회 전에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존속회사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이 남게 되고, SK하이닉스,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등 16개사가 신설회사로 들어간다.



신설회사는 박정호 현 SK텔레콤 대표이사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맡는다. 박 대표가 인수합병(M&A)의 귀재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신설회사를 통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신설회사는 반도체, 보안, 모빌리티, 커머스 등을 아우르는 투자전문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를 포함한 혁신기술에 투자,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속회사 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선 유영상 SK텔레콤 통신(MNO) 사업대표가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그는 박정호 대표의 '오른팔'로 불린다. SK텔레콤 내 2인자로 지난 2019년부터 통신사업을 맡아 5G 상용화 및 시장 1위 리더십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존속회사는 1등 리더십을 기반으로 'AI·LDigital Infra 컴퍼니'로 거듭나겠단 방침이다. 다만 존속회사의 경우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2019년부터 5G 시대에 접어들면서 통신사업이 성장세에 있지만, 유력한 자회사들이 신설회사로 이동하는 만큼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존속회사는 탈통신을 가속화하고 'AI기반 구독 모델'을 새 성장동력으로 내걸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반기 AI 기술로 구독·메타버스(Metaverse) 등 신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데이터 센터,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이를 확고한 미래 수익원으로 키운다.


특히 하반기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구독 마케팅플랫폼을 선보인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업의 주 수익원인 요금제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가입자들을 활용한 구독 모델로 전환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업의 추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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