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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의 명암
최홍기 기자
2021.06.11 08:19:15
유통부문 '훨훨', 비유통은 '고개'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부문은 올 들어 훨훨 날고 있는 반면, 비유통부문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5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36.2% 급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51.9% 증가한 6832억원을 시현했다.


이번 호실적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신규점포 출점 수혜를 봤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아웃렛 '스페이스원'을 개장한데 이어 올해 2월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서울'까지 문을 열었다. 더현대서울의 경우 개장이후 매출이 2000억을 훌쩍 넘기며 당초 목표한 매출액 6500억을 훨씬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과는 달리 패션 상품 등에서 이른바 '보복소비'가 이뤄진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백화점 부문 매출은 49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122.2% 증가했다.


면세점 부문도 신규점 개장 효과를 봤다.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 지점을 연 면세점 부문은 1분기 169.1% 늘어난 21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액은 112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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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더현대서울과 스페이스원 등 신규점 오픈과 함께 코로나 영향을 받았던 패션 상품군의 소비가 회복되며 실적이 개선됐다"며 "면세점 부문은 인천공항 외에도 지난해 2월 오픈한 동대문점 오픈한 영향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백화점과 함께 현대백화점그룹의 핵심축으로 평가받는 현대그린푸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주력 사업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연결기준 2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4%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273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0.9% 감소했다. 순이익은 363억원으로 11.7% 줄었다.


영업이익 악화는 현대그린푸드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5%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체 급식사업 영업일수가 줄어들고 영업환경이 악화된 까닭이다. 아울러 현대드림투어와 현대리바트 등 종속회사 역시 각각 방역지침 강화, 해외 프로젝트 공사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멘탈헬스케어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이지웰을 1250억원에 인수하는 등 신사업 확장에 나섰지만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지웰 인수는 B2B시장 공략차원의 사업다각화로, 급식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주요 계열사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신규 사업 확대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부분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이 주목받는 데에는 오너일가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 회장이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 부문을, 정 부회장이 현대그린푸드를 중심으로 한 비(非)유통 부문을 맡아왔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두 회사를 중심으로 형제경영을 시작한 셈이다.


그러나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룹차원으로 오는 2030년 매출 40조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가운데 두 형제가 정반대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당시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유통과 식품 중심에서 패션, 리빙, 건자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그룹 전반의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면, 이번 그룹 비전은 그룹의 구체적인 사업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기여 등 사회와 선순환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비대면 수요증가와 맞물려 유통과 비유통간 벽이 허물어가고 있는 트렌드"라면서 "올해 1분기까지 현대백화점그룹의 '따로 또 같이' 형제경영은 결과적으로 따로 논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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