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동서울터미널에 건설사 수 곳 눈독
동부건설 컨소시엄 등 인수 의사...신세계 "사실무근" 발끈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6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신세계프라퍼티가 추진 중인 동서울터미널개발 사업에 건설사 수 곳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동서울터미널이 서울시 광진구에 소재한 터라 상권·입지 상 높은 개발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최근 신세계그룹 측에 신세계프라퍼티가 소유한 신세계동서울PFV의 지분인수 의향을 밝혔다.



신세계동서울PFV는 동서울터미널 개발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며 신세계프라퍼티(지분 85%)며 한진중공업(10%), 산업은행(5%) 이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동서울PFV는 현재 동서울터미널의 주인인 한진중공업이 터미널 상인과 치르고 있는 명도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서울시 등으로부터 사업인가를 받아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필리핀 BDO은행과 사모펀드 등으로 이뤄진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통해 신세계동서울PFV 인수를 노리고 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동서울터미널을 신세계프라퍼티에 매각한 한진중공업을 곧 인수하는 곳이다. 업계는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알짜 자산을 되사와 직접 개발사업에 뛰어들겠단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 외에 H종합건설사도 신세계동서울PFV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H사는 한 시행사와 손잡고 신세계를 포함해 기존 사업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도 접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 3자가 신세계의 동서울터미널 개발사업에 눈독을 들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선 지난 2월에는 자산운용사인 칼론인베스트먼트가 신세계동서울PFV 인수에 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칼론인베스트먼트 측은 신세계그룹을 비롯한 다수의 동서울터미널 이해관계자들과 물밑접촉을 벌여 왔으며 인수자금도 어느 정도 마련해 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는 신세계동서울PFV에 대한 잇단 매각설의 배경으로 동서울터미널의 높은 부동산 가치를 꼽고 있다.


동서울터미널 부지 자체는 서울에 몇 안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은 시내와 강남, 잠실 등 주요 도심과 가까울 뿐더러 광진구·성동구 등 배후수요도 갖추고 있다. 동서울터미널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여객자동차터미널과 준주거지역인 터라 오피스, 주상복합으로도 지을 수 있어 활용도 또한 높다. 여기에 터미널을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승차장과 주차장 등을 지하화 할 경우 사업자는 동서울터미널 대지면적(3만5977㎡, 1만883평) 대부분을 온전히 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신세계그룹 측은 동서울사업 개발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 후보자가 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공식적으로 매각을 제안 받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재계에서는 동서울PFV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또 다른 이유로 동서울터미널 개발에 대한 신세계그룹의 모호한 태도를 꼽아 눈길을 끌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동서울터미널 면적이 중형 백화점수준이다 보니 신세계그룹의 대형 유통 브랜드 중 입점할 만한 게 스타필드 시티 정도밖에 없다"면서 "스타필드 시티는 스타필드 하남·고양에 비해선 브랜드파워가 약한 만큼 큰 이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동서울터미널 개발사업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점들이 내포돼 있는 까닭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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