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의 변신…시너지 창출이 '관건'
'집콕' 효과 사라지며 성장 정체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6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홈쇼핑 업계 라이벌인 CJ와 GS의 격전지가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CJ오쇼핑은 브랜드를 CJ온스타일로 통합해 모바일 사업 집중에 나섰고, GS홈쇼핑은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다음 달 GS리테일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사업재편에 따른 시너지 여부가 향후 각사 경쟁력을 가를 중요한 부분이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올 1분기 매출액은 3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CJ ENM 커머스 부문(CJ오쇼핑)도 실적이 뒷걸음쳤다. 매출은 3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하락했고, 영업이익도 11.1% 하락한 33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취급고의 경우, GS홈쇼핑은 1조12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했다. 같은 기간 CJ ENM 커머스 부문 취급고는 9832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업계 성장세가 정체된 것은 온라인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했고,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집콕' 수요 증가로 TV 시청이 늘어나면서 홈쇼핑 업계가 일시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외출이 늘어났고 집콕 효과를 더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미디어 환경 변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유튜브 등의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TV를 보는 시청자 수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TV홈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줄어들었다. 여기에 TV홈쇼핑이 IPTV업체에 내는 송출수수료도 매년 인상돼 홈쇼핑 업계 부담을 키우는 데 한몫 했다. 


이에 업계는 모바일로 사업 축을 옮기고 사업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TV홈쇼핑, 온라인, 모바일, T커머스를 통합한 새 브랜드를 선보이고,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 모바일 앱에 '라이브' 메뉴를 신설하는 등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전략의 핵심이다.


GS홈쇼핑은 오는 7월 GS리테일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양사는 통합 플랫폼인 '마켓포'를 론칭, 4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7월경 마켓포를 정식 출시하고 모바일 중심의 쇼핑 경험을 본격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같은 사업재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너지 창출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전보다 다양한 채널에 상품이 소개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바뀐 시장 환경에 적응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업계가 모바일 쇼핑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는 만큼, 입지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과거 CJ그룹은 미디어와 커머스 역량 시너지를 내기 위해 통합법인 ENM을 출범시켰지만, 아직까지 성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CJ온스타일 통합브랜드가 어떤 성과를 낼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GS홈쇼핑도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합병 이후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효과 이후에 홈쇼핑 업계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각사마다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모바일 시장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고객 유치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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