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본입찰 마감 '쌍방울 vs. 성정' 2파전
팬오션 주축 하림그룹 불참…가격 관건 속 21일 최종인수자 윤곽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6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이스타항공)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항공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스타항공의 본입찰이 쌍방울그룹과 주식회사 성정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인수가격이 여전히 관건인 가운데 오는 21일에 최종인수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14일 항공업계와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이스타항공 본입찰에는 쌍방울그룹 외 추가로 입찰 서류를 제출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그룹은 벌크선사인 팬오션을 주축으로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했지만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이달 초 이스타항공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회사는 쌍방울그룹과 하림그룹, 사모펀드운용사 등 10여곳이 참여하며 흥행 기대감이 높게 형성됐는데, 정작 본입찰에서는 대부분 발을 뺐다.



역시 막대한 자금 소요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이달 초 진행한 예비실사 이후 이스타항공 인수에 회의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인수의향자들은 예비실사에서 이스타항공의 부채 규모를 살펴봤고, 이후 추가 관리인 면담에서 이스타항공의 운항계획과 운항 재개 절차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체불임금과 퇴직금을 포함해 항공기 대여료와 공항이용료 등 약 2400억원의 미지급금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인수자는 대규모 비용지출이 불가피하다. 인수자는 항공기 도입과 600명 이상의 인력 복직을 수반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00% 재고용을 조건으로 약 60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했고, 운항중단(셧다운)과 비용부담을 견디지 못하며 대부분의 항공기를 처분하며 현재 4대의 항공기만을 보유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딜이 진행되기 이전인 2019년 연간 직원(기간제 근로자 포함 1620명) 금여총액이 934억원에 달했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를 운용리스로 운용한다. 운용리스란 매달 리스료를 주고 항공기를 빌려 쓰는 것을 말한다. 임대기간을 종료하면 항공기를 반납해야 한다. 비용부담은 최소 3년간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 이후 세계 여객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쌍방울그룹과 주식회사 성정으로 쏠리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크레인과 특장차를 제작하는 광림이 그룹 내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입찰가로 10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의 부채 상환에 필요한 최소금액이 약 1000억원으로 추산돼 인수금액 역시 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정은 약 800억원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정은 이스타항공 측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이스타항공이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다. 스토킹호스는 예비 인수자와 가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본입찰에서 더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후보가 있으면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2014년 충청남도 부여에 설립된 성정은 ▲골프장관리용역업 ▲토공사업 ▲철근콘크리트공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 및 부동산매매업 ▲포장공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자산규모는 약 315억원으로 광림(약 2000억원)을 주축으로 한 쌍방울그룹에 비해 열악하다.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도 약 46억원에 불과하다.


한편, 향후 이스타항공은 인수 의향자(쌍방울그룹)가 제시한 가격이 조건부 투자계약서상의 매각금액 대비 미달시 조건부 투자계약자(성정)를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한다. 자금 투자 방식과 경영계획 적정성, 장기 영업계획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할 전망이다. 최종인수예정자는 21일 확정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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