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커머스, 분사 3년만에 다시 카카오 품으로
네이버‧쿠팡 등 과열 시장에서 특화 경쟁 '드라이브'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업체인 카카오커머스가 분사 3년만에 다시 카카오와 합병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네이버, 쿠팡 등 이커머스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커머스 사업부문을 들여 규모의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카카오 측은 가격 경쟁이 한창인 경쟁사들과 달리 '카카오톡'을 활용한 편리한 서비스로 특화 경쟁력을 발휘할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 합병 안건을 오는 22일 이사회에 상정한다. 합병이 승인되면 카카오커머스는 본진의 별도 조직으로 운영된다. 합병 시점은 연내로 관측된다. 기존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는 직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경쟁사 네이버는 이미 해당부문 사업을 사내독립기업(CIC) '포레스트'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에 맞서 카카오 역시 정면 승부에 나선 모습이다.


앞서 2018년 12월 카카오는 커머스 사업부문을 따로 떼냈다. 이후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카카오 쇼핑 서비스 운영을 전담하며 사세를 확장해왔다. 특히 기존 공동구매의 번거로움을 없앤 '톡딜' 서비스는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10월 종속기업 카카오아이엑스 리테일사업부문을 흡수하는 등 카카오의 주력 자회사로 거듭났다. 지난해 카카오커머스 매출은 5735억원으로 전년(2962억원) 대비 48.4%(277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두 배 가량 동반 성장했다. 네이버, 쿠팡 등 이커머스 강자들이 가격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카카오는 '가격 경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내비쳐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양사의 합병 이유를 '카카오톡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수익구조 개편 등 시너지 확대'로 보고 있다. 이번 합병 소식과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이사회 결정을 앞두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양 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커머스에서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은 카카오 주식으로 바뀐다. 카카오는 최근 직원들에게 지급된 스톡옵션(행사가격 10만원대)에 비하면 카카오커머스 임직원들은 높은 평가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카카오커머스 스톡옵션 미행사 수량은 지난해 말 기준 87만6515주다. 이중 86.7%(76만200주)는 2만700원에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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