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중복청약 후폭풍
공모주 펀드, 열기도 '활활'
②수익률 저조해도 자금 몰려…장기투자 정착 기대감 '쑥'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5일 14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자들이 지난 3월 10일 NH투자증권 영업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사진=NH투자증권)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이달 중복청약 금지를 앞두고 공모주 펀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다수 증권사를 통한 청약이 불가능해지면서 물량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후 공모주 펀드가 장기투자 상품으로 자리를 잡아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주 펀드는 14일 현재 137개로 설정액은 총 6조6492억원이다. 순자산은 7조8077억원 규모로 최근 1년간 4조7404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만 3조5423억원의 자금이 공모주 펀드로 흘러들었다.


최근 1년간 공모주 펀드의 수익률은 13.26%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91%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국내주식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주식 ETF는지난 1년간 41.32%, 38.04%를 기록했고 연초대비로는 각각 7.06%, 12.77%의 수익률을 거뒀다. 결국 다른 펀드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음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례적인 공모주 펀드의 흥행은 오는 20일부터 시행될 중복청약 금지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20일 이후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부터는 공모주 중복청약이 제한된다. 이전에는 여러 증권사에 청약을 넣어 더 많은 공모주를 받기 위한 이른바 '청약전쟁'이 있었지만 제도 시행 이후로는 1인당 1개 계좌를 통해서만 청약이 가능하다.


중복청약의 기회가 가로 막히며 공모주 펀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공모주 펀드의 경우에는 운용사가 기관투자자의 자격으로 청약에 참여한다. 통상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보다 기관에게 배정된 물량이 더 많아 물량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주관사의 계좌를 만든 뒤 증거금을 넣어야 하는 일반 청약과 달리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주 펀드는 공모주의 몇 퍼센트를 가져온다는 것이 보장이 돼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며 "실제 공모주 펀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소프트 클로징(잠정 판매중단) 상품도 나오고 신규 펀드도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장 관계자 역시 "작년 SK바이오팜의 '따상상상' 이후 점차 상장 초기 수익률이 낮아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차라리 펀드에 돈을 넣어두고 운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겠다 생각을 가지게 됐다"며 "SKIET 청약 직전부터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직접 청약을 넣는 것과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지를 비교하는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공모주 펀드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모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장에 대어급 공모주가 없었음에도 자금 유입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공모주 펀드에는 최근 1개월간 3071억원이 유입됐고 1주일과 하루 동안에는 각각 882억원, 46억원이 들어왔다. 조 단위 IPO 중 가장 최근에 청약을 진행한 기업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4월 28~29일)다. 이후 상장한 8개 기업은 최대 시총 5000억원을 넘지 않은 중소형 규모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어급 IPO가 이어지다 쉬어가는 타이밍에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최근에는 대형 IPO가 없음에도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공모주 펀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관점이 성숙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주 시장에서 공모주 펀드가 차지할 수 있는 수익의 역할을 기대하고 자금을 묻어주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장기투자로 흘러갈 여지가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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