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전기차 업체 에디슨모터스의 모회사 에너지솔루션즈가 쎄미시스코의 최대주주에 등극, 경영권을 확보한다. 쎄미시스코 인수·합병(M&A)을 통해 전기차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지난 15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70억원을 투자, 쎄미시스코의 신주 112만7535주를 확보했다. 주당 인수가는 6180원이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유상증자 납입일 기준으로는 쎄미시스코의 2대 주주이지만, 오는 30일 현 최대주주 측의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된다.
쎄미시스코의 최대주주인 이순종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은 30일자로 자신들의 보유 지분 전량을 6곳의 투자자들에게 분산 매각키로 했다. 개별 투자자들이 확보하게 되는 지분은 10% 미만으로, 이미 제 3자배정 유상증자로 16.7% 지분을 확보해 놓은 에너지솔루션즈에게 최대주주의 지위가 넘어간다.
에너지솔루션즈 측은 추가로 유상증자를 단행, 쎄미시스코의 과반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5차례에 걸쳐 나눠 진행할 유상증자 계획은 이미 발표돼 있다. 5차례의 유상증자로 에너지솔루션즈가 쎄미시스코에 투입하는 금액은 350억원 가량이다.
쎄미시스코는 '스마트 EV 제타(SMART EV Z)'라는 브랜드의 경형 전기차를 출시, 판매에 돌입한 상태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자회사 에디슨모터스를 통해 전기 버스를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상용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조만간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전기차라는 공통 분모가 있는 두 회사의 M&A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기술 공유 등과 같은 성과를 창출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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