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중복청약 후폭풍
수수료 부과·인력 확보…증권사 분주
③삼성證 온라인 청약 수수료 인상 결정...IPO 인력난 심화 '우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14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중복청약 금지 시행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사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무료이던 공모주 청약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IPO 인력 확보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오는 28일부터 서비스 등급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공모주 청약 수수료를 부과한다. 공모 한 건당 2000원이 부과되며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경우에는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에는 온라인 수수료는 무료였고 오프라인(유선/지점) 청약 시에는 5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됐다.


앞서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은 온라인 공모주 청약에 관해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만 건당 2000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청약을 접수하는 모든 고객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배정을 받아 실제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고객에게만 부과하는 것"이라며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면서 공모주 투자만을 하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나 시스템을 확장해도 한계가 있어 실무적인 프로세스 비용을 청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공모주 균등배정 시행 이후 과중된 업무가 수수료 부과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균등배정은 최소 청약수량(10주)만 만족하면 최소 1주의 물량을 받을 수 있어 소액으로도 공모주 투자를 가능하게 한 제도다. 투자자들은 균등배정 제도를 이용해 다수 증권사에 청약을 접수했고 과열된 양상으로 이이저며 증권사의 업무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균등배정 시행으로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고객들까지 몰려들며 관련 비용이 크게 발생하게 됐다"며 "결국 삼성증권의 수수료 부과는 전산 업그레이드 등 시스템 유지 비용과 온라인 계좌개설 담당 인력, 지점 등의 인건비가 발생한데 따른 결정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른 관계자들은 "공모주 투자만을 위해 증권 시스템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일반업무를 보는 고객이 불편을 겪어 삼성증권 외 다른 증권사들도 수수료 부과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이 수수료 부과의 신호탄을 쏘면서 상장주관 업무를 활발하게 진행 중인 주요 증권사들 역시 고민에 빠졌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수수료 인상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청약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중복청약 금지 시행으로 늘어나는 비용 부담외 증권업계의 IPO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중복청약이 금지되면 증권사가 배정받은 물량이 중요해지는 만큼 IPO 딜 경쟁이 격화되고 IB 인력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복수의 IB업계 관계자는 "중복청약이 금지되면 단독 주관인 경우에는 괜찮지만 공동주관일 경우 증권사가 확보한 물량에 따라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IPO는 전통 IB 영역으로 기업을 하나 상장시키고 나면 주식 거래도 활발해지는 등 리테일과도 연관이 높은 부문이라 딜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시장이 활황이다 보니 기존에 주관 업무를 많이 맡지 않던 증권사들도 IPO 부문 강화를 위해 IB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고 있지만 IB 수는 제한돼 있고 업무 과다로 빠지는 인력도 많아 인력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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