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CJ제일제당이 슈완스 인수와 관련해 유치한 재무적 투자자의 CJ푸즈아메리카 보유지분을 되사온다.

CJ제일제당은 베인캐피탈이 보유 중인 CJ푸즈아메리카 지분 27.14%를 4896억원에 인수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취득 뒤 CJ제일제당의 CJ푸즈아메리카 지분은 100%가 된다.

이번 인수는 CJ제일제당이 앞서 슈완스를 사들일 당시 재무부담 경감 차원에서 끌어 들인 베인캐피탈에 차익실현을 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특수목적법인인 CJ푸즈아메리카 등을 통해 슈완스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몸값이 인수액이 2조2274억원에 달한 터라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9년에 CJ푸즈아메리카 지분 27.14%(3800억원)을 베인캐피탈에 매각했다.

베인캐피탈은 2년간 CJ푸즈아메리카 지분 투자로 1000억원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의 경우 조단위 투자에 대한 부담을 일부 줄였고 베인캐피탈은 투자이익을 거뒀다는 측면에서 서로가 윈-윈이 된 것 아니냔 평가를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지분매입의 배경에 대해 슈완스의 성장에 대한 확신을 꼽았다. 슈완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집밥족 증가 덕에 전년대비 72.3%나 증가한 142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푸즈아메리카 지분매입은 자사와 쉬완스 간 사업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향후 슈완스의 성장에 따른 추가적인 지분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