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에디터 Z] 뉴욕증권거래소의 스테이시 커닝햄 CEO가 밈 주식(Meme Stock) 가격에 대해 우려했다.

16일(현지시간) CNBC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스테이시 커닝햄 CEO는 "밈 주식 거래가 주가가 형성되는 거래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밈 주식 일부와 개인 투자자 참여가 매우 높은 일부 주식 종목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전체 주식 거래량 중 개인 투자자 비중은 35%로, 이는 코로나 19 사태 이전 20%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 밈 주식 거래량의 70%는 개인 투자자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 19 기간 동안 여러 소매 증권사는 수수료 무료 정책을 폈고 유동성도 증가해 주식 소매 거래가 급증했다. 

이번 뉴욕증권거래소 CEO의 입장은 얼마 전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발언과도 연결된다. 위원장은 지난 9일 열린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컨퍼런스에서 "지난 1월 전체 주식거래의 53%만 공식 거래소에서 이뤄졌고, 나머진 대형 중개업체들과 '다크폴'로 불리는 비공개 거래소에서 처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 거래소가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해야 개인 투자자들이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미국의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는 고객의 거래 주문을 정식 증권거래소가 아닌 대형 증권사에 넘긴 후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투자자 주식 주문 정보 판매(PFOF)'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밈 주식의 변동성이 커지자 미국 금융 주요 기관의 수장들이 이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달리 상한가와 하한가가 없는 미국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막대한 손실은 미국 사회에도 잠재적 위험으로 보이는 것이다.

대표적인 밈 주식인 AMC홀딩스와 게임스탑의 주가는 올해에만 각각 2645%와 1192%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를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새로운 밈 주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밈 주식으로 지목된 종목의 거래량이 평균치보다 10배 이상 많아지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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