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그룹
실탄 모으는 유니드, '사세확장' 시동걸까
⑥동양매직 노렸던 이화영·이우일 부자, 재도전할까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09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지붕 세 가족'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OCI(이우현), 삼광글라스(이복영), 유니드(이화영)가 계열별로 '승계'라는 숙제에 직면해 있다. '2세→3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지배력, 경영성과 등이 어떻게 변하는지 팍스넷뉴스가 집중 점검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OCI그룹 내 '이화영 회장' 계열인 유니드가 최근 실탄 모으기에 분주하다. 인천 공장 부지, SGC이테크건설 지분 등 자산 매각이 이어지면서 1년 만에 현금성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유니드 계열을 이끄는 이화영, 이우일 부자(父子)가 사세 확장을 통한 반전을 노리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니드의 개별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 포함)은 2019년 571억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012억원으로 44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동자산은 2224억원에서 2814억원으로 약 600억원 늘었다.


이는 최근 보유 자산 현금화 움직임이 부쩍 증가한 영향이다. 유니드는 지난해 인천 공장 토지 및 건물 등을 계열회사인 디씨알이(DCRE)에 911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4~5월에는 계열사 SGC이테크건설 주식 15만주를 매각해 84억원의 현금을 챙겼다.



업계는 이를 이화영·이우일 부자의 '사세확장' 시동 일환으로 보고 있다. 유니드는 OCI그룹 창업주 2세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 일가가 이끄는 기업이다. 이화영 회장 아들인 이우일 유니드 전무와 딸 이희현씨의 남편, 한상준 유니드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화영·이우일 부자의 '유니드 계열'은 유니드, 유니드글로벌상사, 유니드LED 등을 거느린다. 유니드는 가성칼륨, 탄산칼륨 등 기초무기화학제품을 제조·판매하는 화학사업과 건축자재 중 하나인 중밀도섬유판(MDF)을 제조·판매하는 보드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연평균 82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 왔다.


하지만 다른 계열사인 유니드글로벌상사, 유니드LED는 상황이 영 좋지 않다. 유니드글로벌상사는 2015년 100억원에 가까웠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8억원으로 줄었다. 


유니드LED는 설립(2011년)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다 2016년부터 사실상 휴업의 길을 걸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니드LED가 기록한 매출액은 0원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공시상 직원수 역시 4년 동안 '0명'이었다.


이는 이화영·이우일 부자가 유니드 중심으로 이어온 사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유니드 계열은 2016년 동양매직 인수전에 뛰어든 적이 있다. 이를 두고 당시 시장에서는 주력인 화학사업에서 중국 업체의 물량 공세가 이어지면서 유니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인수합병(M&A)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고 봤다. 동양매직 인수자가 타 회사로 최종 결정되면서 유니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시도는 물거품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화영 회장과 이우일 전무는 직·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하며 유니드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니드글로벌상사가 25%, 이화영 회장과 이우일 전무가 각각 9.34%, 3.3%씩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이를 포함한 대주주 지분은 46.4%다. 유니드글로벌상사는 이화영 회장이 64%, 이우일 전무가 36%의 지분율을 가진 오너 개인회사다. 이화영·이우일 부자는 오너 2세인 이화영 회장, 故 이수영 OCI그룹 회장, 이복영 SGC에너지 회장이 각각 나눠 보유하던 유니드글로벌상사 지분을 2009년 이화영 회장, 이우일 전무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유니드' 중심의 독자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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