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성정, 사업 시너지 가능할까
골프·레저·숙박사업 협력 가능…성과 여부 '미지수'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7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이스타항공 인수가 예비 인수자였던 성정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종합건설업체 성정이 쌍방울을 등에 업은 광림 컨소시엄을 제치고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되면서 항공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17일 서울회생법원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성정은 광림 컨소시엄이 제시한 것과 동일한 조건으로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 성정의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업계는 성정의 이스타항공 활용법에 주목하고 있다. 쌍방울이 광림, 아이오케이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이스타항공 활용 방안이 알려진 것과 달리 성정은 관련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성정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안은 항공·골프장을 연계하는 방법이다. 형동훈 성정 대표의 아버지인 형남순 회장이 백제컨트리클럽(이하 백제CC)을 운영 중이다.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에는 형 회장의 의사가 다수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은 백제CC를 활용해 골프·레저·숙박사업 등을 항공업과 접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성정·대국건설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건설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찾을 계획이다.


다만 형 회장의 의도대로 이스타항공과 백제CC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백제CC의 위치와 공항과의 거리가 가깝지 않다. 가장 가까운 공항은 청주국제공항에서 백제CC까지는 약 100km다. 차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유치 논의가 되고 있는 서산공항 부지에서도 약 70km로 1시간 거리다. 수도권 등지에서 비행시간과 골프장까지의 이동시간을 감안했을 때 이점이 크지 않다.


공항 주변이나 제주도 등 항공수요가 많은 지역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실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게 하는 요소다. 성정과 대국건설산업 등 관계사들의 본사는 모두 백제CC 클럽하우스로 등록돼 있다. 타 지역에 등록돼 사업하고 있는 업체도 없다.


기대해 볼 수 있는 점은 있다. 형 회장이 사단법인 한국대중골프장협회에 속해있다. 협회를 활용해 전국 골프장과 이스타항공을 연계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대중골프장협회에는 현재 전국적으로 106개의 골프클럽이 가입해 있다. 경기도부터 제주도까지 곳곳에 회원사를 두고 있다. 형 회장은 협회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정이 어떻게 이스타항공을 경영할지는 인수 이후에나 밝혀지겠지만 운영하던 사업을 연결하려는 시도는 있을 것"이라면서 "레저 영역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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