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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운용사, 저축은행에 '눈독'…왜?
범찬희 기자
2021.06.21 08:00:20
현금력 풍부한 운용사 가세…현대‧타이거, 민국‧대원 인수 막바지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1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중소 운용사들이 저축은행 인수에 시동을 걸며 종합금융사 도약을 위한 첫 단추를 꿰고 있다. 지난해 무궁화신탁의 자회사로 편입된 현대자산운용은 민국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막바지 과정을 밟고 있으며, 타이거자산운용은 대원저축은행을 낙점했다. 수신 기능을 보유하고 있고 운용사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복합적 요인이 저축은행에 주목하게 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17일 현대자산운용과 업계에 따르면 민국저축은행 인수에 필요한 투자금 마련을 마치고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앞두고 있다. 모기업인 무궁화신탁이 2019년부터 추진해 온 민국저축은행 인수를 매듭짓는 일이 목전에 다가왔다. 이번 인수 업무는 현대자산운용 내부에 마련된 2개(2·4부문)의 PE(프라이빗에쿼티)사업부문 중 한 곳의 주도 아래 이뤄졌다.


이번 딜이 성공적으로 성사될 경우, 현대자산운용의 1호 계열사가 되는 민국저축은행은 동부, 조흥 등과 함께 국내 1세대 저축은행으로 통한다. 1972년 양한규 창업주에 의해 설립돼 서울 중구를 기반으로 서민금고 기관으로 역할을 해 왔다. 현재는 오너 2세 양형근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매각 사유에 대해서는 60대 후반에 접어든 양 대표가 경영 사정과 승계 문제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해 민국저축은행 관계자는 "매각건은 오너의 결정에 의해 정해진 것으로 명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대자산운용의 민국저축은행 인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는 무궁화신탁의 장기적 목표의 일환이다. 부동산 신탁업을 영위하는 무궁화신탁은 2017년 케이리츠투자운용을 품으며 리스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에는 현대자산운용을 한 식구로 맞아 종합자산운용업으로도 외연을 넓혔다. 이후 무궁화신탁은 현대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계획을 마련해 저축은행을 통한 제 2금융권 진출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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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수신 기능이 있어 자금 조달이 용이해 캐피탈 보다 활용도가 높을 뿐 아니라 재무구조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인 편"이라면서도 "PE 쪽 일이라는 게 일정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서 최종 인수가 완료될 때 까지 몇 달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이하 타이거자산운용)이 대원저축은행 인수에 팔을 걷어붙이게 된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종합금융사로 도약하려는 장기적인 청사진을 실현하고자 저축은행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현재 타이거자산운용은 금융위원회 승인 절차를 앞두고 현재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무를 협의 중에 있다. 대원저축은행은 경북을 영업권으로 둔 대아저축은행의 자회사다. 


헤지펀드에 강점을 가진 타이거자산운용은 대원저축은행을 통해 서민금융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성장이 기대되는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발굴과 프리IPO 투자 등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창업투자 및 벤처캐피탈 관련업 등록을 추진 중에 있다.


타이거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산운용업으로 고액자산가와 상장사 리스크관리 기법을 터득한 만큼 굳이 자산가들이 몰리는 캐피탈을 사들일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면서 "적절한 규모를 가진 저축은행으로 여신 리스크 관리법을 배움과 동시에, 규제가 많은 서민금융업에 대한 경험을 축적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저축은행의 최근 투자 가치가 상승했다는 점도 운용사들의 관심이 커진 요인으로 꼽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매입하려면 최소 500억~1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되다 보니 자금여력이 있는 운용사들이 M&A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저축은행 상위 업체들의 연간 순이익이 1000억원에 달할 만큼 최근 5년간 업황이 좋은데, 때 마침 적절한 매물이 시장에 나오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인터넷뱅킹을 제외하면 금융회사 신규 인허가를 받기 힘들다는 점도 저축은행의 투자 매력도를 높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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