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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銀, 업계 '빅3' 안착 노린다
윤신원 기자
2021.06.22 08:39:12
수익성·건전성 '레벨업'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0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저축은행업계 '빅3'를 노리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자산 규모를 꾸준하게 늘려왔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비교적 열위에 있었던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까지 크게 개선하면서 안정적인 업계 3위 반열에 오를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 자산은 4조8680억원이다. ▲2017년 말 1조7125억원 ▲2018년 말 2조4031억원 ▲2019년 말 3조3170억원 ▲2020년 말 4조3198억원 등으로 3년 사이 184%가량 성장했다. 매년 36% 이상 자산 규모를 늘려온 셈이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 자산 규모가 증가하긴 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의 자산 규모가 유독 빠르게 증가한 덕에 3년 사이 자산 규모 순위도 10위에서 올해 1분기 말 3위로 7계단이나 올랐다. 특히 지금까지는 연말 기준으로는 줄곧 한국투자증권에 밀렸지만, 올해 말에는 안정적인 3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분기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항목은 전체 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출 부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페퍼저축은행의 대출채권 규모는 3조9620억원으로 지난해 3조원을 처음 넘어선 이후 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개인대출이 크게 늘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1조6493억원에 불과하던 개인대출 규모는 올해 1분기 말 2조4430억원으로 약 8000억원이 늘었다. 이 사이 기업대출도 1조1658억원에서 1조5788억원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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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유가증권 관련 자산도 증가 추세다. 2019년 말 429억원에 불과하던 유가증권 자산이 1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난 964억원까지 증가했다.



업계 대비 열위에 있었던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페퍼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17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348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눈에 띄는 점은 순이익 지표다. 최근 몇 년 동안 0%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총자산이익률(ROA)이 올해 1분기 1.28%까지 회복했다. 2016년 1.81%를 기록한 이후 ▲2017년 1.11% ▲2018년 0.41% ▲2019년 0.47% ▲2020년 0.93% 등 줄곧 0%대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저축은행 업계 빅5(SBI·OK·페퍼·웰컴·한국투자) 평균치(2.08%)는 밑도는 수치다. 


더불어 자산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6% 수준으로 2019년 말(6.66%)과 비교하면 3.06%p(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부실한 대출채권을 매각한 영향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몇년 간 부실채권을 대규모로 매각해왔다. 2018년에는 약 698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매각했으나 2019년 2601억원, 지난해에는 약 2473억원을 제3자에게 매각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약 388억원을 제3자에게 매각했다. 저축은행 업계 상위 5개사 가운데 채권 매각 규모가 가장 크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 여신 규모는 2019년(2조8295억원)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4조476억원이나, NPL은 2019년 말(1885억원)보다 약 400억원 이상 줄어든 145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페퍼저축은행이 업계 대규모 채권 매각을 지속하면서 일각에선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엑시트(투자회수) 작업에 돌입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초 페퍼저축은행은 호주 페퍼그룹 산하에 있었으나, KKR이 2017년 페퍼그룹을 인수하면서 국내 사업을 철수할 것이란 얘기가 돌기도 했다. 통상 사모펀드들의 엑시트 시점이 5년 내외란 점을 고려하면, KKR이 조만간 페퍼 엑시트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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