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세계 생존 법칙
똑똑해진 투자자, 상품 경쟁력이 핵심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08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지금 ETF 시장의 생존 법칙은 '상품'에 있다. 잘 만든 ETF에 돈이 몰린다. 잘 되는 ETF를 팔아야 돈이 들어온다. 투자자들이 똑똑해졌으니까.


ETF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에 있어 전문가들은 "공부하라"라고 말한다. 현재 투자자들에게 가장 유리한 부분이 원하는 정보는 언제든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니, 이것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어쩌면 이 조언이 우스울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수준급 지식을 자랑한다. 이제는 개인 블로그가, 유튜브 채널이 현업의 전문가보다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도 한다. 기사보다 빠르고 정확하기도 하다. 한 자산운용업계 취재원은 "더 이상 투자자들을 만나서 ETF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하지 않는다. 이젠 왜 이 ETF에 투자해야 하는지 설득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똑똑해졌다"고 말했다.


ETF 시장은 첫 상품이 시장에 나온 지 21년 만에 6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초반 침체기를 제외하면 성장 기간은 15년이 채 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금융상품'임을 증명해 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여 년 동안 ETF 시장에도 수많은 이벤트와 변화가 찾아왔다. 레버리지ETF의 등장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ETF의 존재를 알렸고, 국내 대기업 집단은 물론 해외국가와 외국기업에도 ETF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는 최저보수 ETF, 4차산업혁명에 발맞춘 테마 ETF, 액티브 ETF까지 다양한 성격의 ETF가 계속해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ETF 시장이 커지고 발전한 데는 투자자의 다양해지는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이 따랐다. 단순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 펀드매니저의 재량이 가미되는 액티브 ETF로 오기까지, 우량주, 배당주를 모은 ETF에서 가상화폐를 모은 ETF가 논의되기까지는 해당 자산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있었던 덕분이다. 게다가 똑똑한 투자자들은 PDF를 열어 비교해보는 것은 물론, 해당 산업과 기업의 건전성을 점검한다. 보수율을 비교해보는 것까지 더욱 똑똑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다. 판매사들도 ETF랩어카운트, ISA를 통한 ETF 투자 등과 같이 초개인화 관점에서의 ETF 판매를 고민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제 상품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시기다. 더 좋은 ETF를 만들어야만 투자자의 관심을 얻고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는 ETF시장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며칠 전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앞으로 계열 운용사 펀드 여부와 상관없이 객관적인 제3의 평가기관이 선정한 우수한 금융상품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외부 펀드평가사 4곳을 선정해 객관적인 기준으로 운용 판단을 하고, 그룹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손실도 감수하겠다며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투자시장 전반에서 똑똑해진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미래에셋그룹에 뒤이어 곧 다른 금융회사들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수요 변화에 운용사들의 고민은 더욱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또 어쩌면 중소형 운용사에는 투자자의 구미를 당기는 ETF로, 업계 판도를 흔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더불어 더 나은 ETF의 등장으로 ETF 시장을 한 차례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똑똑한 투자자와 똑똑한 전문가들이 함께 만드는 더 진보한 ETF 시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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