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확장' 현대百…화장품 사업 본격화
한섬 지난해 매출액 1조1959억원으로 5.1% 감소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5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올해 화장품 사업을 앞세워 포트폴리오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건다.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한섬라이프앤과 현대바이오랜드를 품은데 이어 연내 첫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2% 감소한 1021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간 매출을 살펴보면, 2017년 1조2287억원, 2018년 1조2992억원, 2019년 1조2598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마이너스 1%를 기록했다. 


이같이 성장세가 정체된 것은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내수부진으로 국내 패션시장이 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부터 10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 오던 국내 패션시장은 2014년 무렵부터 연 1~2%대 성장률을 보이며 현재까지도 저성장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각 패션업체들은 돌파구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화장품 사업에 나선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계열사 한섬과 현대퓨처넷을 통해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클린젠코스메슈티칼과 SK바이오랜드를 인수했다. 화장품은 대표적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힌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12년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한 16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9월 사명 변경을 완료한 한섬라이프앤(옛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은 올해 첫 스킨케어 브랜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첫 브랜드에는 클린젠이 보유한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 노하우에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가 담길 예정이다. 한섬은 타임, 마인 등 기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운영을 통해 쌓아온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첫 스킨케어 브랜드는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고유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화장품 등 뷰티 분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퓨처넷도 화장품 원료 기업인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하고 사명을 현대바이오랜드로 변경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원료와 건강기능식품, 바이오메디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261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화장품 원료 사업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56.6%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바이오랜드와 한섬라이프앤 인수로 신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핵심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화장품 원료 공급부터 제조 및 유통까지 그룹 내에서 모두 가능해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성장의 늪에 빠진 패션업계가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유럽이나 미국 화장품 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의 경쟁터가 된 화장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현재의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에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 같은 미래 신수종(新樹種) 사업을 더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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