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M&A
DS네트웍스의 베팅, "대우 브랜드에 꽂혔다"
중앙아 등 해외서 '대우 파워' 노려…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포석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부동산 시행사인 DS네트웍스가 대우건설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보유한 해외사업 경쟁력을 노리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시공사업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디벨로퍼의 도약을 꿈꾼다는 것이다. 


나이지리아 NLNG Train 7이 위치한 보니섬 전경. 사진=대우건설


18일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 정통한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DS네트웍스의 대우건설 인수 의지가 확고하다"며 "대우건설의 해외 브랜드 파워에 대해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DS네트웍스가 국내 주택사업 뿐 아니라 해외사업 의지도 갖고 있다"며 "만약 대우를 인수하게 되면 해외사업에서 '대우 어드벤티지'를 취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해외진출에 탁월한 역량을 지닌 인물이었다. 삼성과 현대조차도 진출을 망설이는 국가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정도였다. 특히 김 전 회장은 1990년대 동유럽의 몰락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등지에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며 해외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중에서도 대우 브랜드 파워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여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대우는 우즈베키스탄에 연 20만대 생산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지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국영기업이 됐지만 지금도 대우 엠블럼을 단 차량들이 도로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 같은 효과 덕분에 대우 브랜드를 단 기업들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수월하게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이는 향후 DS네트웍스가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대우 파워가 여전한 국가에 순조롭게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대우건설의 전체 해외사업 중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3분의 1에 달한다. 전통의 텃밭인 중동 다음으로 높다.


당초 업계에서는 최근 몆 년새 상위권 디벨로퍼로 부상한 DS네트웍스가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시행과 시공을 아우르는 국내 종합 디벨로퍼를 꿈꾸는 정도로만 해석했다. 이번처럼 대우 브랜드를 등에 업고 해외 사업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과거 부실 사태가 터지긴 했지만 현재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리스크는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우선 알제리 등 수년간 손실이 발생한 현장들의 공사가 일단락됐다. 알제리 RDPP PJT(도급액 약 9900억원)을 비롯해 모로코 SAFI 발전 PJT(1조7000원), 카타르 및 E-RING도로 PJT 고속도로(1조6000억원), 쿠웨이트 CFP PJT(1조2000억원), 이라크 알포 방파제(약 7800억원), 사우디 Jazan Refinery PJT(약 6500억원) 등 주요 손실 사업장에서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해외 플랜트 매출 자체는 감소세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양적 성장에 집착하지 않고 질적 수주로 전략을 바꾼 상태다. 저가 경쟁수주를 벌이기 보다는 수의계약이 가능한 대형 플랜트 후속 공사나 연계 사업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다. 


올해 1월 계약한 이라크 알포 신항만 후속 공사와 최근 본격 착공에 들어간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는 대우건설이 기존에 수행한 공사의 후속 공사다. 수주액은 2조8686억원 규모다.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사업은 대우건설이 앞서 건설한 보니섬 LNG 트레인 사업의 연계 공사다. 대우건설은 LNG 트레인 1~6호기 중 4호기를 제외한 5개 시공을 맡았다. LNG 트레인7 계약금액은 총 5조1811억원이며 이중 대우건설 지분은 약 40%(2조669억원)이다. 향후 LNG 트레인8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어서 대우건설의 연쇄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그간 해외사업에서의 추가 손실 폭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대우건설의 플랜트 사업은 매년 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손실은 1조7091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손실 폭은 점차 줄어 올해 1분기 첫 추가 이익을 냈다. 대우건설의 해외 플랜트 원가관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후속 공사는 다른 해외 신규공사에 비해 원가율 관리가 용이하다"며 "대우건설의 상당수 주요 손실 현장들이 일단락되면서 단기간 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간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시스템과 AI 기반 해외입찰 분석 툴(바로답) 도입으로 리스크 및 원가관리를 강화해 왔다"며 "특히 해외 주요 프로젝트의 경우 중점관리위원회를 운영해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25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매자들은 이날까지 구속력 있는 가격과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대우건설 인수전은 DS컨소시엄(DS네트웍스·스카이레이크·IPM)과 중흥그룹 간 2파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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