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하 마이다스에셋)이 최근 자산운용 업계를 달구고 있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경쟁에 뛰어든다. 마이다스에셋은 업계 최초로 AI엔진이 PDF(자산구성내역)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선보인다.
18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다음달 '마이다스 책임투자 액티브 ETF' 상장 절차를 밟는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이달 2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심사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상장심사신청서를 제출하면 통상 거래소에 접수된 날로부터 20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결과가 통지된다.
신청서에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으면 본격적인 상장 프로세스에 돌입한다. 약 두 달에 걸쳐 진행되는 상장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금융위원회에 신규 등록 자격을 얻는다. 금융위 신규 등록 후 신규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면 ETF 거래가 개시된다. 이러한 상장 절차를 고려하면 3분기 말 즈음에 마이다스 책임투자 액티브 ETF의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다스에셋이 액티브 ETF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다스에셋은 주식형 액티브 펀드에 주력하는 운용사로 ETF 운용 레코드는 2011년 2월 설정한 '마이다스200 커버드콜5%OTM'이 전부다. 해당 ETF는 KOSPI200 커버드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형으로 16일 기준 순자산총액(NAV)은 95억원에 이른다.
새롭게 출시하는 액티브 ETF인 '마이다스책임투자액티브ETF'는 펀드 매니저가 아닌 AI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시장에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다스에셋은 지난해 4월 삼성자산운용 KODEX200 운용역을 지낸 이천주 매니저를 4본부(ETF담당)장으로 영입해 AI엔진의 일종인 퀀트멘탈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 본부장의 주도 아래 카이스트 석사 출신인 2명의 개발자가 한 팀이 돼, 금융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딥서치와 함께 시스템을 구상했다. 1년에 걸쳐 3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퀀트멘탈 시스템은 코스피 상장사 800곳을 장중 실시간 데이터로 분석한다. 이 가운데 최적화 된 500여개 종목을 PDF로 편입시킨다.
마이다스에셋은 통산 펀드매니저가 직접 ETF를 운용할 경우 100개 종목을 관리하기도 버거운 만큼, AI엔진 적용으로 보다 수월하게 초과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연 5% 내외의 누적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마이다스에셋 관계자는 "2006년 이후 15년째 투자자금이 액티브펀드에서 인덱스나 ETF펀드 등 패시브펀드로 넘어간 상태"라며 "이번 AI엔진이 적용된 액티브 ETF 출시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시장에서 액티브 펀드 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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