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자금조달 활로 열렸다
IPO로 2조원 규모 자본확충 예상···채권 발행 준비도 마쳐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0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지수 기자] 카카오뱅크가 대규모 자금 확충의 물꼬를 트면서 시중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리테일금융 위주로 운영해 왔던 지금까지의 운영 전략에서 벗어나 기업금융과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분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하면서 이르면 내달 말 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정관을 변경하면서 그동안 발행하지 않았던 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업계는 카카오뱅크가 IPO로 약 2조원 규모로 자본을 확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회사채 발행까지 조달하면 실탄은 더욱 두둑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금까지 수신과 유상증자로만 자금을 조달해 왔다. 출범 초기에는 화제를 이끌며 여신 대비 수신 증가세가 높은 상황이 지속됐다. 그러나 수신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여신 확대를 통한 추가 성장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졌다.


올해 1분기 말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21조6050억원으로 시중은행 대비 규모가 작다. 시중은행 대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기업금융을 제외하고서도 작은 규모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29조원,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7조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이 주문한 중금리대출 확대를 통해 여신 잔액을 빠르게 늘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존 리테일 금융에서 기업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분야까지 진출해 기존 시중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한 시스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금융지주들과 달리 자회사가 없는 순수 은행 상장사라는 점에서 은행업에 더욱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금융지주는 정관에 은행업이 없어 끌어온 자금을 M&A나 운영자금 등 지주 차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은행업에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로 은행 자회사에 자금을 수혈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21조6050억원이었던 카카오뱅크 여신이 2022년 말에는 53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연간 이익 또한 올해 2194억원, 2022년 36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81%, 6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여신이 다소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대출자산이 늘어나는 만큼 충당금도 늘어날 것이고 은행들이 받는 BIS자본비율 등의 규제도 동일하게 받을 것이기 때문에 여신이 급격하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상장 이후에는 시스템 등에 여러가지 투자를 진행하면서 점유율 확대 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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