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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성장하려면 '규제 완화' 필요
액티브 ETF 포트폴리오 공개 완화, 상관계수 규정 낮춰야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8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제도적 지원방안과 각 운용사의 준비 현황을 알아봤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삼성‧미래에셋‧KB‧신한‧한투·NH‧DB‧브이아이‧흥국‧마이다스‧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이 참여했다.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ETF 60조원 시대, 유동성장세와 맞물려 국내 자산운용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국내 운용사들은 다양한 ETF 상품 등장으로 성장의 토대는 마련됐다고 판단,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제도 완화를 통한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팍스넷뉴스가 국내 자산운용사 1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 운용사들은 ETF 성장 주요 동력으로 ETF가 가진 편리성, 다양성, 저비용 등의 장점을 꼽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0년 중반이후 주식시장으로 개인투자자의 급격한 유입이 이뤄지며 ETF 시장이 큰 성장세를 거뒀는데 이는 공급자 중심에서 수용자 중심으로 상품 편의가 바뀌는 가운데 ETF의 편의성이 투자자의 니즈에 잘 맞물리며 자금 유입의 유인을 카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기존 전통적인 공모펀드 시장에서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여러 절차가 투자자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한 반면 ETF는 주식 매매하듯 손쉽게 살수 있고, 다양한 테마 상품이 나와 개인투자자의 접근을 용이하게 했다"고 말했다. 


DB자산운용은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고객 니즈에 맞는 신상품이 꾸준히 상장됐고, 전략·테마형 ETF 개발로 시장 상황에 맞는 상품 선택과 운용이 가능해 졌다"고 말했다.


비용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흥국자산운용은 "대형 기관 수익자를 중심으로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EMP(ETF Managed Portfolio)가 개별 주식을 보유했을 때보다 위험대비 수익이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ETF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을 이끌었다"며 "기존에는 프라이빗뱅커(PB) 채널에서 펀드를 많이 권유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국내 ETF를 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절세 혜택'을 부과한 제도적 지원도 ETF 성장에 도움이 됐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마이다스자산운용은 "주식은 매매시 0.23%의 거래세가 부과되지만 ETF는 매도시 무료"라고 답했다. 참고로 국내 주식형 ETF의 매매차익 역시 비과세이며, 연금계좌를 통해 해외 ETF를 거래하면 연금 수령시 세금이 부과되는 과세이연 혜택을 볼 수 있다. 또한 마이다스자산운용은 "퇴직연금 내에서 주식의 직접투자는 불가하지만 ETF는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ETF 성장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답변했다.


다만 대부분의 국내 자산운용사는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ETF로 만들 수 있는 자산이 많아지고 규제완화로 운용전략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운용사들은 'PDF(자산구성내역) 일(日) 단위 공개 완화'과 '액티브 ETF 상관계수 완화'를 꼽았다. 흥국자산운용은 "액티브 ETF 운용관련 기초지수와 0.7 이상의 상관계수를 유지해야 하는 규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예를들어 유가, 구리, 금 등 상품 자산들은 단독으로 100% 담을 수 있는데 그보다 변동성이 작은 삼성전자는 30% 이상 담을 수 없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액티브 ETF의 포트폴리오(PDF)를 매일 공개해야 하는데, 이는 운용전략 노출 등의 부담이 있다"고 전했다.


특정 대형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ETF의 시장점유율이 쏠리는 것과 관련해 중소형 운용사의 ETF 시장 참여가 활발해 질 수 있도록 제도적 허들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중소형 운용사 중에서도 좋은 투자철학을 가지고 있는 운용사들이 많이 있다"고 소개했다.


판매사 확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개인형퇴직연금(IRP)내에서도 ETF 운용이 가능하다"며 "IRP계좌가 증권사뿐 아니라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전통 은행으로도 확대돼 개인노후자금관리가 손쉽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다스운용 역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자의 경우 퇴직연금 사업자가 증권사인 경우는 ETF 투자가 가능하지만 은행이나 보험이라면 ETF투자가 불가하다"며 "다양한 연금관리기관에서 ETF를 활용한 투자가 가능한 방법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DB자산운용은 "은행에서도 신탁상품을 통해 ETF를 판매하고 있어 제약이 크다고 볼수는 없다"며 "다만 은행에서의 실시간 ETF 거래 여부는 업무영역 확대와 관련된 것이라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국내 자산운용사는 ETF 발전을 위해 '장기투자문화 정착'과 '투자자 교육'을 강조했다. DB자산운용은 "투자자의 니즈와 시장상황에 적합한 상품 상장, 신규 운용사의 ETF 상장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과 함께 ETF에 대한 투자자 교육과 신뢰형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이다스자산운용 역시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투자로 투자자의 투자행태를 교정하는 투자자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트레이딩 중심의 투자에서 자산관리 관점의 투자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신한자산운용은 "비대면 플랫폼 등장으로 직접 투자상품을 공부하고, 투자하고, 성과관리를 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운용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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