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증권사' 토스·카카오페이, 닮은꼴 행보…경쟁 격화
자본 확충·모객 이벤트 치중…신용공여 확대로 수익성 확보할까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5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닮은꼴 행보를 보이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올해 여러 차례 자본확충에 나서며 몸집을 불리고 있는 데다 리테일 고객 확보를 위한 각종 이벤트도 쏟아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140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하면 토스증권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6번째 자본 확충을 진행했다. 지난 2월 초 공식 출범한 토스증권은 2월 10일, 4월 8일, 4월 15일, 5월 3일, 5월 20일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올해에만 총 67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출범 당시 470억원 수준이던 토스증권의 자본금은 114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지난 3월 출범한 이후 이어진 자본확충은 사업 운영 자금, 마케팅 비용 등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외에도 출범 당시 계획했던 사업에 필요한 자금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작년 2월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총 네 차례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작년 5월 230억원, 8월 100억원, 올해 3월 100억원 등 총 730억원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자기자본은 1072억원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후발 증권사들인 양사는 경쟁적으로 몸집을 불린 것 외에도 리테일 고객 확보에도 똑같이 열을 올리고 있다. 양사 모두 2030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설정한 만큼 각종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오픈과 함께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규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무작위 추첨으로 주식 1주를 지급하는 행사로 현대차, 삼성전자, 네이버 등 26개 종목 중 1주를 무작위 추첨으로 지급하는 행사다.


당시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토스증권은 MTS 오픈 한 달 만에 신규 주식계 수 200만개를 돌파했다. 신규계좌 중 2030세대의 비중은 약 70%에 달하는 140만명이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출범과 동시에 간편결제 계좌를 증권계좌로 업그레이드한 고객을 대상으로 예치금 100만원까지 연이율 5%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신규 계좌 개설자 수는 작년 말 기준 300만명을 넘겼다.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에 집중돼 있다.


시장에서는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행보가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로 성공을 거둔 키움증권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0년 1월 출범한 키움증권은 당시 지점 없는 온라인 증권사로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층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했다. 2011년 6월 말 기준 키움증권의 신규고객 중 65%가 39세 미만이었다. 당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9.4%로 2~4위사 평균 시장점유율(11.4%)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후 키움증권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키워 신용공여 수익을 늘려왔다. 자기자본 3조원 미만의 금융투자사업자들은 자기자본 규모만큼 신용공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자본 규모가 커지면서 키움증권의 신용공여 이자 수익은 2012년 435억원에서 작년 1480억원으로 급증했다.


시장 관계자는 "새내기 증권사들은 기업금융(IB) 부문을 키울만한 역량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리테일 부문에 치중할 수 밖에 없다"며 "키움증권이 '선 고객유치 후 신용공여'라는 전략으로 성공한 사례를 보여 이 전략을 택하는 것이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법으로 경쟁적으로 자본확충에 치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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