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에 '표정' 관리
파업 이후 실적상승·반사이익 등 호재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5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 대책에 대한 갈등으로 시작된 전국택배노동조합의 파업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CJ대한통운이 표정관리에 한창이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손해는 커녕 기대이상의 실리를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택배노조는 택배기사 과로방지책을 두고 최근 1주일 넘게 지속한 파업을 철회했다. 노사간 극적인 합의를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택배기사의 과로사 방지를 위해 택배 분류 작업에서 제외키로 한 내용이 골자다. 노사는 조만간 협약식을 갖고 관련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CJ대한통운에게 호재로 작용될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택배사들은 분류 전담 인력을 올 연말까지 100% 투입키로 한 데 따른 반사이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기사들이 분류작업에서 제외되면서 인건비 증가에 따른 택배 단가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공감대가 생겼고, 이로 인해 누적된 비용 부담도 덜게 됐다. 



택배사들은 약 30년 가까이 택배가격을 동결하다시피 했는데 이로 인한 부담이 컸다. CJ대한통운은 올해 들어 신규 고객사에 대해 택배 단가를 평균 200원을 인상한데 이어 기업고객 대상으로 소형 택배의 계약 단가를 250원 인상했다. CJ대한통운이 이번 파업을 계기로 일반고객에 대해서도 택배단가 인상을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17.4% 감소했다"며 "이는 분류작업 비용이 투입되고 설비에 자금을 투입한데 따른 결과다. CJ대한통운이 추가적인 택배단가 인상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라고 평가했다.


CJ대한통운이 이번 파업으로 얻은 상대적인 이득은 또 있다. 일단 이번 파업을 진행한 조합원 대부분이 우체국 소속이었다보니 파업으로 인한 택배 대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는 분석이다. 이번 파업에서 CJ대한통운 소속 조합원은 10%수준으로 창원과 울산, 경기 성남 일부 지역 한정으로만 파업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파업이 CJ대한통운에게는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체국에서 이번 파업을 계기로 택배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해당 수요 대부분이 CJ대한통운에 쏠릴 것이란 전망이다. 10%수준의 우체국의 택배시장 점유율이 경쟁사들에게 흡수되고 현재 택배시장 점유율 50% 수준인 CJ대한통운에게 호재로 작용될 것이란 얘기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배송지연 등 지장이 있던 지역의 경우 현재 90%이상 정상화됐다"며 "단가인상에 대한 것은 아직 결정된바 없다. 우선적으로 반사이익보다 하루빨리 고객에게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우선순위"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 협력해 군포, 용인에 풀필먼트센터를 연이어 오픈하는 등 물류 서비스 강화에 한창이다. 물류 등 시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하반기 실적 상승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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