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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직원이 되지 않은게 어딘가요"
권일운 기자
2021.06.24 08:20:1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08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 삼성-한화 빅딜로 한화로 적을 옮긴 지인을 만났다. 빅딜이 발표될 당시만 하더라도 '삼성맨' 신분을 잃는 데 대한 상실감이 크다고 했던 이다. 그랬던 그가 6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빅딜이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이 몸담던 곳이 삼성에서는 2류 계열사로 간주됐지만, 한화에서는 복덩이 취급을 받는다는 이유였다. 보직 관리나 처우 측면에서도 오히려 한화에서의 만족도가 훨씬 높다고 그는 말했다.


# "롯데 직원이 되지 않은게 어딘가요."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뉴스에 달린 댓글 중 하나였다. 공개매각 대상이 된 회사의 구성원 마음을 일일이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특정 기업에 인수된다는 데 대한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는 엿볼 수 있었다. 이베이코리아 직원들에게 기피 대상(?)으로 거론된 롯데가 유통업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아무리 클지언정 개개인이 자신의 미래를 맡기기에는 불안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근로자들은 주체보다는 객체에 가깝다. 노동조합이 아주 강성인 기업이 아니고서야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거나, 특정 협상 안건에 대해 가부를 표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고 파는 쪽의 결정에 따라 자신들의 거취도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존재다. 다만 새롭게 자신들의 주인이 될 곳과 소위 '핏'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면 이직을 할 수는 있다. 만약 핵심 인력 다수가 그런 이유로 이직을 준비한다면, 인수자 입장에서는 손해다.


# 거래 대금만 납입한다고 M&A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인수한 회사를 물리적·화학적으로 결합시키는 PMI(인수 후 통합)까지 완수해야 최종 퍼즐이 맞춰진다. 상당수 M&A 전문가들은 PMI에서 의외로 중요한 것이 인수자의 이미지와 진정성이라고 입을 모은다. PMI의 핵심 타깃인 거래 대상 기업 구성원들은 단순히 재무적으로 우량한 기업, 업계에서의 지위가 공고한 기업을 원하는 게 아니다.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줄 것이란 믿음을 줘야만 한다. 돈뭉치를 싸들고 곳곳을 누비는 원매자에게도 그래서 M&A가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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