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네트웍스 IPO 모색, 증권사 호응 없는 이유는
대우건설 인수자금 공모, 투자자 보호 '논란'…사업 리스크 탓 상장 부적격 의견도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6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부동산 디벨로퍼(시행사) DS네트웍스가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지만 주요 증권사들이 대거 불참하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DS네트웍스의 IPO 추진 목적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우건설 인수 자금 일부를 사모가 아닌 '공모'를 통해 조달하려 하는데, 자칫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인수 전후 발생할 잠재적인 재무 부담에 개인들(공모주 청약자)을 끌어드리는 격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사업 리스크'를 내재한 시행사의 상장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 따르면 DS네트웍스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후 지난 18일 제안서 수령을 마감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만 선별해 RFP를 발송했지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일명 업계 빅3 증권사는 모두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DS네트웍스 IPO는 현재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약 1조원 수준까지 거론되는 빅딜이다. 하지만 DS네트웍스의 IPO 추진 소식에 증권업계는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DS네트웍스의 IPO 추진 목적이 대우건설 인수자금 일부를 조달하려는 데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 인수와 같은 불확실성이 큰 딜을 위한 자금의 경우 사모 형태의 인수금융을 활용, 조달하는 것이 정공법이란 평가다. 만약 개인투자자들의 청약까지 수반하는 IPO 공모를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할 경우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


우선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 규모는 2조원대로 거론하는 상황이다. 현재 DS네트웍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가 4201억원(2020년말 기준)으로 우량한 편이긴 하다. 하지만 '부동산 매입-매각'에 따른 차익 실현 형태로 사업을 영위하는 시행사 입장에서는 재무 건전성을 유지, 강화하는 것이 늘 과제다.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과도한 현금 지출, 단기적인 사업력 위축까지 수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대규모 자금을 '공모' 조달할 경우 개인투자자들까지 투자 위험(인수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 


더욱이 대우건설의 경우 최근 수익 및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우량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해외 사업 손실과 우발 채무 문제를 감내해온 곳이다. 신용평가사들이 잇달아 올해 3월 신용등급 전망을 A-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하긴 했지만 여전히 해외사업 부실 가능성을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꼽고 있다. 향후 인수 후에도 DS네트웍스의 추가 재무지원 부담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셈이다.


예컨대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에서 지난 5년간 누적 손실액만 1조7091억원에 달한다. 앞서 2018년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했지만 갑작스런 해외사업 부실이 불거지면서 중간에 포기했다. 다행히 해외 공사 일부가 일단락되고 원가 절감에 성공하면서 5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1분기 플랜트 사업 부문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45억원의 추가이익이 발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DS네트웍스의 IPO 추진은 다소 시기상조로 보인다"며 "상장을 하고 싶다면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사업 안정 및 정상화를 시킨 다음 추진하는 게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도 맞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 인수라는 불확실성에 더해 사업 및 투자 리스크를 늘상 지게 되는 시행사가 상장하는 것이 적합한지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투자 차익 외에는 벌어들이는 수익이 사실상 전무한 탓에 상장 적격성 여부를 두고 의견이 나뉘는 것이다. 


투자 영역은 다르지만 유사한 사업모델을 가진 벤처캐피탈(VC)의 경우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단행하면서 운용 및 성과 보수를 안정적으로 수취한다. 다수의 VC들이 이미 상장에 성공했고 올해도 KTB네트워크가 IPO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2015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SK디앤디처럼 시행사 중에 IPO를 추진, 성공한 기업도 있긴 하다. 하지만 SK그룹에 속해 있는 덕분에 유사시 재무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는지 여부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단계에서 기업의 상장 적격성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1981년 설립한 DS네트웍스는 매출 기준 국내 최대 부동산 시행사다. 정재환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3375억원, 영업이익 1249억원, 순이익 604억원을 각각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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