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가맹사업 '잠정중단'
가맹 상담조직도 축소, 효율성 강화차원 해석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6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중 하나로 평가받는 전문점 노브랜드가 가맹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사업철수가 아닌 실리적 측면에서 추가 출점을 당분간 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골목상권 상생문제와 더불어 효율성 차원에서의 '숨고르기' 라는 해석도 나온다.


22일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노브랜드 신규 매장 출점을 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가맹사업을 완전히 접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잠정중단이며 좋은 입지나 조건이나 여러가지를 검토한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노브랜드는 2015년 선보인 이마트의 PB브랜드로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린다. 2016년 경기 용인시에 직영점을 처음 개장한 이후 220곳의 직영점을 유치했다. 2019년부터는 사업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노브랜드는 지난해 8월 칠곡점까지 약 40곳에 달하는 가맹점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전체 노브랜드 점포가 280곳인점을 감안하면 가맹 비중은 낮지만, 2년여동안 공격적인 출점을 진행해왔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이후 신규 가맹점 유치를 중단하고 프랜차이즈 가맹 상담 조직도 축소했다. 사실상 해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지만 일부 변동만 있을 뿐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이마트의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노브랜드 가맹사업 중단에 대해 보다 복합적인 이유가 얽힌 것으로 보고 있다. 가맹사업자 입장에서 7억5000만원에 이르는 창업비용을 부담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대형매장 특성상 상권 중복 등 공격적인 출점에 제약이 생겼을 것이란 해석이다. 또한 노브랜드 가맹사업으로 인해 제기돼왔던 골목상권 문제는 덤이다.


실제 앞선 이마트 관계자도 "노브랜드 전문점은 평균 330㎡이상의 대형매장인데다 가맹점은 상권 분석 등 사업성 측면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면서 "언제 가맹사업을 재개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좋은 상권과 사업성을 확인하면 추가 출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강희석 대표가 진행해왔던 전문점 구조조정과 관련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를 포함해 여러 전문점을 보유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의 안배 아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공격적인 전문점 사업을 강화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지 않으면서 효율성 강화로 전략을 선회했다.


실제 야심차게 선보인 만물잡화 전문점 삐에로쑈핑, H&B스토어인 부츠 등은 완전 철수했다.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쇼앤텔', 프리미엄 식료품 매장 'PK피코크' 사업도 철수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화장품 전문점이었던 센텐스의 오프라인 매장사업도 접었다. 수익성 위주로 사업방향을 재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이제 수익성을 내기 시작했지만 노브랜드도 이같은 분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때문에 가맹점뿐 아니라 직영점 출점도 부담스러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을 내기 시작한 노브랜드를 매장 축소 및 철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여러 사업적인 차원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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