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금호석유화학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해 위원회의 독립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산하에 3개 위원회를 설치한 뒤, 각 위원회별 인원 구성, 권한 및 운영에 관한 세부 규정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위원회 운영과 의사결정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각 위원회의 위원장을 모두 사외이사가 맡도록 했다"고 말했다.

ESG위원회는 3인 이상의 이사(총 위원의 3분의 2 이상 사외이사)로 구성하며, 위원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도록 규정했다. 이번 위원회는 박순애·최도성·이정미 사외이사와 백종훈 사내이사 등 총 4인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박순애 사외이사가 맡는다.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는 3인 이상의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이정미·정용선·황이석 사외이사가 맡으며, 위원장은 이정미 사외이사로 정해졌다. 보상위원회는 이재경·박순애·정용선 사외이사로 구성했으며, 위원장은 이재경 사외이사가 담당한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계열회사 및 특수관계자 거래의 이해상충을 감시하고 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보상위원회는 경영진이 성과와 연동한 보상을 받도록 하고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달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 사임을 발표하며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선포했다"며 "지난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R&D) 및 재무분야 전문가 고영훈, 고영도 사내이사를 선임한 것도 이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개 위원회의 활동 개시로 지속가능 경영 체제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각 위원회의 세부 규정은 내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