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폰 왕좌 되찾을까
1Q 점유율 12.5%...중가 5G폰 통해 돌파구 마련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무렵부터 일찍이 5G 시장에 진출하며 선두를 달리는 듯 했지만, 올해 1분기 들어선 미국, 중국 업체에 점유율을 잠식 당한 상태다. 다만 올해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에 나선 만큼, 추후 점유율 반등을 이뤄낼 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700만대(12.5%)로 4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 35% 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새 순위가 3계단이나 급락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사인 애플의 약진이 최근 들어 가시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애플은 앞서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한 약 1억9984만대의 출하량을 올리며 중국 화웨이 등을 제치고 종합 2위(점유율 14.8%)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가까스로 1위를 지킨 삼성전자의 점유율(18.8%)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셈이다. 



애플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이 주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점유율 상승분은 사실상 아이폰12 시리즈의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애플은 올해 1분기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2' 흥행에 힘입어 점유율 29.8%(404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 상당분이 애플로 넘어갔다는 얘기다. 


통상적으로 글로벌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의 텃밭으로 불린다. 삼성전자가 전체 스마트폰 출고량에선 1위지만, 매출 기준으로 보면 애플에 밀리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현재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출시한 5G 스마트폰 대부분이 플래그십 라인업에 해당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의 5G 시장 점유율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SA측은 애플이 올 하반기 두 번째 5G 아이폰 출시를 통해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 보면 31%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 시장 안착에 실패하게 될 경우, 약 10년째 유지 중인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지위도 내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5G 스마트폰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향후 스마트폰 업체들의 미래먹거리 시장으로 꼽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8239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24%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반등을 꾀할 수 있는 부분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갤럭시 A52 5G', '갤럭시 A42 5G', '갤럭시 A32 5G', '갤럭시 A22 5G'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에 나선 상태다. 


이 외에 플래그십 부문에선 올해부터 뉴폼팩터 영역에 속하는 폴더블폰 판 키우기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비중이 미미했던 갤럭시폴드 후속작들의 흥행 여부가 출하량 개선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SA측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오는 2022년쯤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시장이 전통적으로 애플 텃밭으로 불리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중저가 5G 스마트폰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점유율 반등에 어느정도 유효한 전략으로 판단한다. 당분간 중국 업체들의 중저가폰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국 시장 외에 세계적인 5G 시장 개화에 따라 갤럭시A 시리즈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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