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 코리아
'상징토큰' HT 포기…오더북 공유는 지속
내달 7일 금융위 현장 실사 예정…실명계좌 미발급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1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가 후오비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후오비토큰(HT)을 상장폐지했다.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를 위해 주요 사업전략을 포기하고 안전한 길을 택한 것이다.


후오비 코리아는 중국계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후오비 글로벌이 2018년 한국에 설립한 거래소다. 당시 해외 거래소가 국내에 진출하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후오비 코리아가 업비트와 빗썸 양강체제를 뒤흔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실제로 후오비 코리아는 후오비 본사의 지원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지만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가 오면서 국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3일 현재 기준 후오비코리아의 거래량은 1000억원 수준이다. 후오비 글로벌과 오더북(호가창)이 연동돼있어 일반 중소형 거래소보다 거래량이 높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개정안 시행령에 따르면 해외 거래소와 오더북을 공유하는 경우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받기 어렵다. 이에 따라 플라이빗이 바이낸스와의 오더북 연동을 중단했지만, 후오비코리아는 후오비와의 오더북 연동을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후오비 관계자는 "특금법 개정안 시행령에서는 오더북을 공유하는 거래소가 국내 또는 해외에서 인허가 등을 거쳐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이행하는 사업자일 경우 오더북 공유를 허용한다고 규정했다"라며 "후오비 글로벌은 중국에서 허가를 받고 운영하고 있는 거래소이며,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에서 거래소로서 사업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후오비 글로벌과의 연계가 약화되면 그만큼 경쟁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오더북 연동은 지속될 예정이지만, 후오비 코리아는 이미 후오비의 자체 발행 코인인 '후오비토큰(HT)'의 거래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후오비토큰은 후오비 코리아가 아닌 후오비 글로벌이 발행한 코인으로,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HT마켓에서 다른 코인과 거래할 수 있다. 최근 금융위가 거래소 자체 발행 코인의 셀프상장을 금지하면서 후오비 코리아도 HT 거래를 중단했다. 후오비 측은 "오는 30일 HT거래 및 HT 전체 페어 마켓 서비스가 종료된다"라며 "특금법 개정안 시행령에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HT거래 지원이 중단되면서 후오비 코리아의 HT 거래 마켓도 사라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후오비 관계자는 "HT 마켓에는 약 40개의 코인이 상장돼있지만 최근 각 코인의 거래량은 200만원 내외로 적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HT가 후오비의 주요 사업 전략이지만 후오비 코리아는 원화마켓의 규모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필수 요건인 실명계좌는 다른 중소형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2018년 설립 후 현재까지 발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후오비 코리아는 "실명계좌 발급을 위해 복수의 은행권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은행의 실사에 대비하고 있다"라며 "은행권의 요구에 맞춰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갖추고 의심거래 대응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오비 코리아는 내달 7일부터 7일간 금융위로부터 가상자산 사업자 현장 실사 및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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