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IPO
공모 흥행 '청신호'…해외 기관 반응 뜨겁다
해외기관 사전 주문, 전체 공모수량 '초과'…국내 기관 호응시 IPO 흥행도 '가능'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3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주관사단이 진행한 사전 수요조사(태핑)에서 해외 기관들이 제시한 청약 예정 주식 총량(수요)은 전체 공모주 수량을 이미 초과했다. 사실상 IPO 성사를 눈앞에 둔 셈이다. 향후 관건은 국내 기관들의 호응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관들의 청약 수요까지 뒷받침된다면, 최대 28조원의 몸값을 인정받아 증시에 데뷔하는 IPO 흥행마저 달성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PDIE '성황'…공모주 '완판' 수요 확보 고무적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크래프톤의 상장 주관사단은 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 즉 태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증권신고서 제출한 직후 '프리딜 인베스터 에듀케이션(PDIE·Pre-deal Investor education)'을 시작했다. 


PDIE는 적극적인 투자 권유 행위로 증권신고서 제출 후부터 허용된다. 주관사단은 16일부터 수요예측 전날인 27일까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PDIE를 진행할 방침이다. 


PDIE 과정에서는 각사의 애널리스트들이 전면에 나서서 기업 장점과 미래성장성에 대해 분석 의견을 기관들에게 전달한다. PDIE 때 기관들은 질의응답에 참여할 뿐 아니라 향후 청약 참여 의사와 예상 주문 수량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한다.



PDIE에 참여한 해외 기관들의 반응은 뜨겁다. 주관사단은 해외 기관들로부터 이미 전체 공모주 수량을 초과하는 사전 청약 주문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기관 배정 공모주 뿐 아니라 일반투자자 몫의 공모주까지 포함한 '완판' 수준의 청약 수요가 확인된 것이다. 이번에 청약 의사를 보인 기관들이 실제 수요예측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IPO 성사는 예정된 수순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에 대한 해외 기관들의 투자 열기는 글로벌 흥행작 '배틀그라운드'의 성공과 해당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의 경우 IP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보다 적극적인 청약 의사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주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1006만230주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45만8000원~55만7000원으로 제시됐다. 희망밴드 기준 공모규모는 4조6076억원~5조603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3조393억원~28조194억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은 공동주관사로 IPO에 참여한다.


◆IPO 흥행 위해선 국내 기관 열기 '중요'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기관들의 청약 수요까지 뒷받침된다면 IPO 성사를 넘어 흥행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희망밴드 상단 기준 최대 28조원의 시가총액을 인정받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게 되는 것이다.


우선 국내 기관의 호응이 필요한 것은 통상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기관들 비중은 국내와 해외가 8대 2정도로 나뉘기 때문이다. 즉 국내기관들의 청약 열기가 수요예측 경쟁률을 높이고 우호적인 공모가 결정에 기여하는 셈이다. 결국 해외 기관들의 높은 청약 수요는 IPO '성사'를 위해 필요하지만, 높은 몸값 책정 및 IPO '흥행'은 국내 기관들의 평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편이다.


예컨대 지난달 11일 코스피에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IPO 때 외국 기관들의 청약 규모는 약 50억주(514곳 참여)에 달했다. 이는 전체 공모규모(213만9000주)의 236배에 달하는 주문 수량이다. 하지만 국내외 기관들의 청약 주문총량에서 해외 기관 비중은 22.8% 수준이었다. 공모가 결정에서는 국내 기관들의 영향력이 '수'적으로 더 컸던 셈이다. 


국내 기관들의 청약 열기는 우호적인 몸값 책정 뿐 아니라 상장 이후 안정적인 주가 상승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해외 기관들은 실수요 위주로 청약에 나서면서 주식의무보유확약(보호예수)은 생략한다. 반면 국내 기관들의 경우 우량 기업이라고 판단될 경우 적극적으로 보호예수를 체결한다.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 받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다. 이 경우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오버행)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상장 첫날 '매도 우위'의 장세 속에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일정 수준 방지해주는 셈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관들의 청약 열기를 사전에 확인한 국내 기관투자자의 경우 향후 IPO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본격적인 IPO 청약을 앞두고 해외 기관들의 높은 청약 수요를 확인한 점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글로벌 흥행작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이자 유통사(퍼블리싱)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게입업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순이익 5563억원을 각기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장병규 이사회 의장(지분율 16.4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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