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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탄소중립, SK가 먼저 움직이자"
정혜인 기자
2021.06.23 15:26:25
확대경영회의 개최…그룹 '넷제로' 조기달성 주문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5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제공)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을 모아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 목표 조기 달성을 주문했다. 탄소중립은 탄소의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2일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반도체, 수소 등으로 만든 그룹 차원의 경영 성과, '파이낸셜 스토리'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며 "이번에는 '넷제로'를 글로벌 목표보다 빠르게 추진해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갈 것을 감안하면, 넷제로 경쟁력은 필수"라며 "남들보다 빨리 움직여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 확대경영회의는 매년 6월 열리는 그룹의 정례회의다. 최 회장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 CEO들이 모여 상반기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 전략을 논의한다. 이번 확대경영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CEO들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먼저 온실가스 순배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넷제로 추진 목표'를 공동 결의했다. 공동 결의안에는 2050년 이전까지 이산화탄소 등 7대 온실가스를 직접 감축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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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관계자는 "SK머티리얼즈가 넷제로 달성 목표를 2030년으로 잡은 것을 필두로, 각 사별로 조기달성 목표를 수립했다"며 "최소 10년 단위로 중간목표를 설정해 그 결과를 매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2020년 그룹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35%, 2040년까지 85%를 감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최 회장은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싱크로나이즈(동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열회사의 비전, 이사회 운영, 구성원 평가 등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각 계열사 CEO들에게 구성원, 투자자, 이사회 등 내·외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믿음을 이끌어내는 주체가 될 것을 주문했다. 


조대식 의장은 "그간 SK는 다양한 혁신을 시도해 왔지만, 아직 실질적 변화와 성과는 부족하다"며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의 원년인 만큼 경영 활동을 재차 점검해 '과감하고' '빠르고' '냉철하게' 실행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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