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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약 오너가, 충주공장 신축 효과 '톡톡'
김현기 기자
2021.06.25 07:32:45
mRNA 백신 생산 테마로 50일간 주가 140% 치솟아…담보부족·블록딜 부담 사라져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연제약 충주공장 조감도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이연제약 오너가가 충주공장 신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연제약이 새 공장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백신 제조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완제 생산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관측되면서 기업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연제약 주가는 지난달 4일 종가기준으로 2만50원이었으나 이후 가파르게 올라 23일엔 4만8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50일 만에 143% 오른 셈이다. 지난 21일엔 장중 한때 5만3200원을 찍는 등 이달 들어 '역사적' 신고가도 수 차례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9000억원대를 오가면서 조 단위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연제약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유용환 대표이사(29.8%)를 비롯해 그의 모친 정순옥(8.5%) 회장, 유 대표의 외할머니 이애숙 여사(8.9%) 등 오너가가 지분율 59.5%를 기록하고 있다. 두 달 남짓한 사이 이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2200억원 안팎에서 5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연제약의 시총 급등은 올 봄부터 국내 제약사 사이에서 불고 있는 mRNA 테마와 깊은 연관이 있다. mRNA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미국에 기반을 둔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생산 방식으로 채택한 기술이다. 예방률이 95%를 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두 회사의 백신은 전세계에서 가장 선호받는 제품이 됐다. 국내 제약사도 앞다퉈 이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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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약은 지난달 4일 mRNA 기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바이오벤처 엠디뮨과 기술도입 라이선스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선도적으로 체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지난달 14일엔 완공 앞둔 충주공장 건설비 조달을 위해 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과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확정지었다. 마침 경영진이 충주공장을 통한 mRNA 백신 개발 및 완제 생산 가능성을 강조함에 따라 이연제약 기업가치도 빠르게 상승했다.


주가 급등은 이연제약 오너가 입장에서 특히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오너가가 지난해와 올해 주가 정체로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3월 실적 부진과 코로나19 대유행이 겹치면서 주가가 한 때 6000원대까지 폭락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 때 유 대표의 경우, 당시 자신의 지분율 31.7% 중 15.4%가 담보대출로 묶이다보니 주가 급락에 따른 담보 부족 현상을 빚었다. 이는 외할머니 이애숙 여사가 외손자 유 대표에게 8.76%에 해당하는 지분을 증여했다가 주가가 오르자 이를 취소하는 해프닝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은 담보 비율이 높은 정순옥 회장, 유 대표의 동생인 유정민씨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이어 지난 2월엔 유 대표와 정 회장, 유정민씨 등 오너가 4명이 각각 10만주씩 총 4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내다팔기도 했다. 실적 부진으로 기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 없다보니, 담보대출 비율을 줄이고 이자도 갚기 위해 선택한 고육지책이었다. 추산된 매도가는 1만9000원이었다. 주가가 낮은 상황에서 블록딜을 하다보니 오너가 전체 지분율이 기존 61.70%에서 59.47%로 2%p 이상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mRNA 테마를 타고 이연제약 주가가 거침 없이 상승하면서 오너가는 주가 하락이나 담보비율에 대한 부담을 벗고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유증과 CB의 주식 전환으로 인해 오너가 지분율이 내년 7월부터 최소 49%까지 내려갈 수 있지만, 오너가 지배력은 과반수에 육박하기 때문에 계속 안정적일 것으로 여겨진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연제약이 mRNA 분야에서 국내 선도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론 충주공장에서 이와 연관된 백신이나 치료제 등을 만들어 기업가치를 계속 유지하는 일이 남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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