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 지주사 자격 박탈 '위기'
올 1분기 말 기준 지주비율 46.9%...하반기 신규 지분투자 예정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3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한라홀딩스가 한라그룹 지주회사 자격 박탈 위기에 놓였다. 올해 들어 지주회사 필수요건 가운데 하나인 지주비율 50%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면서다. 지난 3월 자회사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했던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보유지분 전체 매각이 발목을 잡았다. 한라홀딩스는 올 하반기 신규 지분투자 등을 통해 낮아진 지주비율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정거래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지주비율이 50% 이하일 경우 자동적으로 지주회사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지주비율이란 지주회사 자산총액 대비 자회사들의 주식가(장부가) 총액 비율이다. 지주회사 자격을 상실하면 양도소득세 과세 이연, 취득세 면제, 법인세 감경 등 지주회사로서 누렸던 다양한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한라그룹은 지난 2014년 그룹 주력계열사인 만도를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인 만도로 인적분할하며 본격적인 지주회사 체제에 들어갔다. 이듬해 7월에는 자회사인 한라마이스터 흡수합병을 통해 순수지주회사에서 자동차부품 유통판매업까지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로의 변신도 꾀했다.



한라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첫 해인 2014년만 해도 한라홀딩스의 지주비율은 81.4%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자회사 지분 매각이 잇따르며 지주비율의 균형 추도 흔들렸다.


(자료=금융감독원)


특히 2017년 한라홀딩스가 지분 70%를 들고 있던 자회사 한라스텍폴 지분 대량 매각은 지주비율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단초로 작용했다. 당시 한라홀딩스는 한라스택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던 합작파트너(Johnson Electric International UK)에 지분 50%를 매각하고 약 990억원의 현금을 획득했다. 이후 한라홀딩스의 지주비율은 50%대 선까지 떨어졌다. 지주회사 체제를 운용하는 국내 기업들의 평균 지주비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올해 들어 또 다른 자회사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보유지분 전체 매각은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지주회사 유지를 위한 지주비율 마지노선을 무너뜨렸다. 실제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라홀딩스의 지주비율은 46.9%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으로 적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라홀딩스는 지난 3월 보유하고 있던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지분 50%를 현금 825억원에 만도에 매각했다. 이 영향으로 한라홀딩스의 유동자산은 크게 늘어난 반면 자회사의 지분가치는 감소할 수 밖에 없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한라홀딩스의 올 1분기 현금·현금성자산은 2482억원으로 지난해 말 1118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자회사들의 장부가 총액은 8489억원에서 8255억원으로 감소했다.


한라그룹 한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 주력 자회사였던 한라스태폴과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등의 지분 매각으로 지주회사는 현금이 유입된 반면 자회사 지분가치는 감소해 지주비율 하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라홀딩스는 올 하반기 신규 지분투자를 통해 지주비율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한라그룹 측은 "올 하반기 신규 지분투자 등을 통해 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식보유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향후 지주회사 체제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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